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추경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피해 복구와 민생 지원을 위한 메르스·가뭄 맞춤형 추경이 돼야 한다"며 "메르스로 피해를 입은 병원과 자영업자 피해 업종에 대한 직접적 보상대책이 없고 공공병원에 써야 할 돈으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을 벌이겠다는 추경안은 잘못됐다. 추경 목적에 맞게 추경안을 수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추경은 전적으로 정부의 무능으로 인한 것이다. 메르스에 제대로 대처했다면, 경제 실패로 세수 손실을 만들지 않았다면 이렇게 천문학적인 국민 세금이 추가될 일도 없다"면서 "대통령이 정부의 무능과 경제 실패에 대해 사과 한마디 없이 추경의 국회 통과만 강조하니 말문이 막힌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국회를 모욕하고 여당의 원내사령탑을 찍어내고 여야 협력관계를 깨뜨려놓고 어떻게 국회의 협조를 구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낯 뜨거운 권력투쟁을 멈추고 민생을 챙겨야 한다. 우리 당은 국민을 향해 뚜벅뚜벅 가겠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새누리당의 의총과 관련해 "대통령이 여당 원내대표를 쫓아내는 모습은 참으로 보기 민망하고 서글프다"며 "대통령과 여당은 낯뜨거운 권력투쟁을 하루빨리 멈추고 민생을 돌보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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