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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무슨차 잘나갈까… "크기 보다 실리" 소형·경차 질주

작년 경기불황 반사익… 모닝 판매량 3위<br>프라이드·엑센트·아베오 등도 인기몰이<br>한 차급 낮춰 사려는 트렌드 지속될 듯


모닝

코란도C

쏘나타

SM5


한국차 시장 발칵 뒤집을 '강력한 車'
작년 경기불황 반사익… 모닝 판매량 3위프라이드·엑센트·아베오 등도 인기몰이한 차급 낮춰 사려는 트렌드 지속될 듯

임지훈기자 jhlim@sed.co.kr













모닝













코란도C






쏘나타






SM5










올해 무슨차 잘나갈까… "크기 보다 실리" 소형·경차 질주

"우리나라도 자동차를 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차량 크기로 신분을 가늠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소비자들이 큰 차를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실리를 중요시해 한국에서도 작은 차를 많이 사는 추세입니다." 이유일 쌍용자동차 사장이 지난해 9월 '2012 파리모터쇼'에 출품한 세계 각국 완성차 업체의 차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한 말이다.

그의 분석이 맞았음이 2일 발표된 완성차 5사의 2012년 판매 실적을 통해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대형보다는 중형을, 중형보다는 소형 및 경차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고 올해도 불경기가 지속됨에 따라 이 같은 경향이 이어질 것으로 7일 자동차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판매 실적을 보면 지난해 현대차 준중형 아반떼가 1999~2010년 12년 연속 베스트셀링카인 중형차 쏘나타를 제쳤고 쏘나타는 준대형 인기차종 그랜저를 누르고 2위를 차지했다.

◇"한 차급 낮춰 사려는 경향 올해도 지속"=자동차 업계는 올해도 이 같은 트렌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마케팅 분야의 한 전문가는 "장기 침체에 빠진 내수 경기가 단기간 내에 좋아질 가능성이 없는 만큼 소비자들이 가급적 차급을 낮춰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몇몇 신차들은 이 같은 경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잘나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는 지난해 4월 신형 모델이 출시된 이후 6월에는 1만대 넘게 팔리며 아반떼를 제쳤고 12월에도 9,632대 팔리며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 준중형 신차 K3도 마찬가지다. 9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총 2만5,810대가 판매된 인기가 인기가 쉽게 식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울러 K3는 일부 중형차 소비자들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업체별 대표 차종은 꾸준한 인기=업체별 대표 차종들도 올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새롭게 선보인 중형차 뉴 SM5 플래티넘은 출시 일주일 만에 2,200대가 계약되고 2012년 일일 계약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뉴 SM5 플래티넘에 대한 소비자의 문의가 새해 들어서도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차를 회사 회생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SUV 명가 쌍용차의 대표 모델인 코란도C도 지난해에 이어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코란도C는 2011년 1만615대가 팔리더니 불황이 더 깊어진 2012년 1만6,685대로 판매량이 오히려 늘었다. 특히 코란도C의 수동 트랜스미션 모델인 '시크'에 대한 반응이 좋다. 이 모델의 판매 비중은 10%를 넘기고 있다.

◇국내 경기 침체에 구매 차급 '소형화'=자동차 업계에서 정설처럼 나도는 말이 있다. 경기가 안 좋으면 소비자들이 원래 구매하고자 했던 차급을 한 단계씩 낮춰 매입한다는 것. 지난해는 이런 업계의 정설이 꼭 들어맞았던 해다.

아반떼는 월 판매량 1만대를 넘나들며 연 판매량 11만1,290대를 기록, 국내 판매량 1위를 유지했다. 아반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팔린 쏘나타(2위)지만 한 단계 위급인 그랜저와 비교해보면 판매량이 1만5,474대 더 많았다. 근소한 차이기는 하지만 2011년에는 그랜저가 쏘나타보다 3,504대 더 많이 팔렸다.

2012년은 소형차들의 선전이 돋보이는 한 해이기도 했다. 경기가 얼어붙어 대부분 차들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서도 소형차의 판매량은 오히려 늘어났다. 기아차 프라이드, 현대차 엑센트, 한국GM 아베오 등 소형차들의 지난해 판매량은 2011년 대비 14% 증가했다. 기아차의 경차 모닝도 지난해 국내 판매량 3위에 랭크, 여전히 베스트셀링카임을 과시했다. 모닝은 2011년 국내 시장에서 9만4,190대 판매량을 기록, 2008년부터 5년째 경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 관계자는 "1가구 2차량 가정이 두 대 중 한 대는 경차를 구입하면서 경차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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