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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全大] ‘안정 속의 개혁’ 선택

민주당이 세대교체를 통한 개혁 보다는 `안정 속의 개혁`을 선택했다. 5선 중진인 조순형 의원이 구파인 정통모임과 중도파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 속에 경선과정에서 거세게 몰아친 세대교체 돌풍을 잠재우고 임시 전당대회에서 새 대표로 뽑혔다. 조 대표 체제는 당내 각계파와 다양한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당선됐다는 점에서 당의 화합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조 의원은 경선과정에서도 인적쇄신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하면서 분당사태 이후 갈등과 반목이 계속돼온 당의 화합을 이뤄나갈 것임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현역의원을 중심축으로 하면서 외부 수혈을 해 나가는 형태로 총선준비체제를 구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이번 조 의원의 대표 당선이 일각에서 모색되고 있는 열린우리당과의 연합공천 또는 재합당 움직임에 쐐기를 박는 의미를 지닌다는 분석도 있다. 조 의원은 우리당과의 관계에 대해 “공조도 재합당도 절대 불가능하다”고 못박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 의원이 대표가 됐지만 당 지도부(중앙상임위원회)에 추미애 김영환 의원 등 소장개혁성향 의원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경선과정에서 날카롭게 대치했던 소장파와 중진간의 대립구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박상천 대표 당시 심각한 당내갈등을 유발했던 조직책 인선 문제와 수도권과 호남의 소장 원외지구당 위원장 및 내년 선거출마 예정자들의 `호남중진 퇴진론` 등은 조 대표 체제에서도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새 지도부가 탄생됨에 따라 현 경색정국의 해빙에 어떤 역할을 할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민주당이 총선국면에서 한나라당과 우리당의 날카로운 대립각 속에서 제3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가장 우려해 왔다는 점에서 정국 대치구도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기 때문이다. 조 대표가 이날 “그동안 재신임 정국, 대선자금 정국, 특검법 등에서 뚜렷한 원칙으로 일관되게 대처해온 민주당이 이제 정국의 주도권을 행사할 시기가 되었다”면서 시국수습을 위한 4당 대표회담을 제의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현 정국구도에서 60석의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우리당 가운데 어느 쪽을 편드냐에 따라 정국의 무게중심이 쏠릴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 거부권 행사에 반발한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거부를 강력히 비판해온 민주당으로서는 특검법 재의 추진과 국회 정상화라는 두개의 카드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간다는 것이 조 대표의 복안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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