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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스타 성차별 항의집회 축소”

오거스타내셔널 골프장의 여성 차별 정책에 항의하는 집회가 이라크 전쟁 영향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성차별 논란을 제기, 4월 둘째 주인 마스터스 대회 중 항의 집회를 계획중인 전미여성단체연합의 마사 버크 회장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시위 참가 인원을 줄이고 강도도 낮추겠다고 20일 밝혔다. 여성단체연합과 함께 시위를 계획했던 레인보-푸시 연합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함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시위 인원을 줄이고 장소도 변경할 의향이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그러나 버크 회장은 오거스타가 여성회원을 수용하지 않는 한 골프장 정문 앞 시위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히는 한편 전쟁이 터질 경우 대회를 연기해야 한다며 새로운 주장을 제기했다. 대회 연기를 주장하는 이유는 “마스터스는 대회 내내 술과 유흥이 공짜로 제공되는 등 단순한 골프대회 이상의 행사인 만큼 국가적 위기 상황 중에 열려서는 안 되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대해 2차 대전중인 지난 43년부터 45년까지 3년간 경기를 중단했던 대회본부는 이번에는 전쟁이 벌어지면 정치적 상황을 주시하겠지만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글렌 그린스펀 대회본부 대변인은 “전쟁을 이용해 여론을 조성하는 것은 수준 이하”라며 버크 회장을 비난했다. 한편 다음달 4월 13일 골프장 앞 시위를 신청했던 버크 회장은 최근 보안당국이 불허 방침을 내리자 소송을 제기하는 등 시위 장소를 놓고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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