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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내각 진통 끝 출범… 정성근 결국 자진 사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 사퇴했다. 이로써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사회부총리와 문체부 장관을 비워둔 채 출범하는 어정쩡한 모양새가 됐다. 2기 내각 진용을 짜는 과정에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만큼 깊은 상처를 안고 2기 내각이 가동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지 못한 정종섭 안전행정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했다. 전날 오후에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임명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직을 사퇴한다"면서 "다 설명 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인사청문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하는 등 임명강행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임명강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셌고 야당이 정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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