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4일 인천지방법원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오하마나호가 감정가 105억1,244만원의 27%인 28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에는 성공했지만 세월호 관련 보상비용이나 구상금으로는 한 푼도 배당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지지옥션측 설명이다. 해당 사건의 채권자는 한국산업은행이며 오하마나호 및 데모크라시5호, 데모크라시1호, 오가고호 등 청해진해운 소유 선박 4척을 경매신청하면서 합계 170억6,087만원을 청구 한 바 있다.
데모크라시 5호는 세 번의 유찰 끝에 지난해 12월 감정가의 30%인 3억6,100만원에 낙찰됐었다. 이번에 경매된 오하마나호와 낙찰가를 합하더라도 한국산업은행 청구액의 18.7%에 불과하다.
나머지 두 척도 현재 두 번 유찰된 상태로, 최저가가 감정가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오는 3월 3일 순천지원에서 경매 진행될 예정이지만 최저가로 낙찰된다고 하더라도 22억원 정도만 회수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또 한국해운조합을 비롯한 임금채권자 31명이 해당 사건에 임금채권을 청구한 상태로, 임금채권은 경매시 우선 변제되기 때문에 채권자인 한국산업은행의 손실금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낙찰된 오하마나호의 경우 사고선박과 동형의 배라는 인식이 강해 국내에서 여객선으로 활용하긴 힘든데다 선령이 오래된 만큼 부품활용 및 고철용으로 낙찰된 것으로 보인다”며 “감정가가 가장 높았던 오하마나호가 워낙 저가에 낙찰됐기 때문에 한국산업은행은 청구액의 상당부분을 회수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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