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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별 우수사례/전자제품 디자인 경영
입력1997-02-18 00:00:00
수정
1997.02.18 00:00:00
홍준석 기자
◎사용편의·환경조화 추구/오디오주고객층 신세대 겨냥 세련된 이미지 초점오디오 전문업체들은 디자인이 제품을 구매하는 결정적인 요소로 등장함에 따라 디자인 차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주고객층이 중장년층에서 신세대층으로 이동하는 점을 감안해 세련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남전자=소비자에게 자사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어주고 제품에 대한 신뢰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기능과 공간, 디자인이라는 3가지 요소를 기본 컨셉으로 하고 있다. 특히 제품별로 선과 모양을 연결한 이미지통합을 추구, 실용적이고 독특한 스타일의 미를 창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또 절제되면서도 단순 명확한 형태를 통해 오래보아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과 한국적인 이미지를 찾아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미니컴포넌트 시장을 이끌어 나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감각 디자인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하이파이 등 중대형위주의 제품디자인을 과감하게 미니컴포넌트 중심으로 전환했다. 특히 태광은 전문 오디오메이커들 중 유일하게 자체 디자인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살려 디자인 차별화에 전념하고 있다.
특히 미니컴포넌트의 목표시장인 신세대층의 라이프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한 뒤 그들 감각에 맞는 제품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
◇해태전자=제품군을 하이파이, 미니컴포넌트, 카스테레오,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멀티미디어 등 5개로 나누고 차별화된 디자인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하이파이 제품의 경우 디자인을 고급화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미컴콤포넌트는 신세대층의 개인화 경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해태는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디자인의 개발이 절실하다는 점을 감안, 창의적 인재육성을 통해 디자인 기술력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샤프=신세대 분위기에 맞는 「스포레이 디스플레이」를 통해 미니컴포넌트 판매를 최대한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면밀하면서도 단순한 일본 제품의 특징과 기술력을 동시에 부각, 20대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하이파이 제품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기성>
◎전화기대우·1인10색 다양한 색상 눈길/태광고기능성·편리성강조 전략
전화기는 대부분 외양은 뛰어나지만 사용하기에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다.
대표적인 전화기 업체인 대우통신과 태광산업의 디자인 전략은 바로 여기서 출발하고 있다. 기능성과 디자인이 조화를 이룰 때 좋은 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이것이 매출증대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대우통신이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색상의 다양화. 기존에 전화기 한 대가 한 가정 전체의 통신 수단으로 사용될 땐 10인 1색의 형태를 띠고 있었지만 최근엔 연령층에 따른 다양한 선택의 폭을 주기 위해 1인 10색의 개념을 도입했다. 디자인에 있어서 색상은 필수라는 것이다. 특히 전화기 본체와 수화기를 각각 다른 색상으로 디자인하고 전화선까지 본체와 일치하는 색상을 선택하는 등 세심한 부분까지 고려했다. 또 신선한 감각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는 한편 지나치게 파격적인 요소는 배제, 지킬 것은 지키고 바꿀 것은 바꾸는 전략을 구사했다.
태광산업도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는 데 디자인전략의 초점을 맞췄다. 자체 설문조사를 통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채택했으며 무엇보다 디자인에 맞춰 제품을 설계했다. 기능성보다는 디자인이 우선인 셈이다. 특히 유선전화기는 단순화를 통한 차별화전략으로 소형화시켰으며 무선전화기는 고기능성과 편리성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다. 이러한 디자인전략은 결국 95년 국내전화기 시장점유율 2위를 달성케 했으며 지난해엔 전화기부문 히트상품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홍준석>
◎주방기구동양매직,밥솥 가마솥형태 차별화/가스오븐레인지 국내 첫 컬러도입
가전업계에 뒤늦게 뛰어든 동양매직이 기존업체와 경쟁할 수 있는 방법은 차별화 전략이었다. 특히 제품기능과 함께 디자인의 차별화를 핵심전략으로 채택, 집중 투자했다.
지난 90년 이영서사장이 취임하면서 디자인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돼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미 INNO사, 홍콩의 YIP사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회사와 정보교류 및 공동프로젝트를 수행, 디자인 경쟁력을 한층 키웠다.
이러한 노력은 제품으로 이어져 디자인레인지 롭스터(모델명OBU400)가 국내 최초로 미 산업디자인협회가 주관하는 93 전미산업디자인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인 이 제품은 바닷가재 모양으로 기존의 원형이나 사각형 위주의 디자인 경향에서 탈피해 슬림형의 디자인으로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새로운 컨셉트를 채용, 제품의 디자인을 사용의 편리성으로 연결시켰다.
이 제품은 또 95 우수산업 디자인전에서 통산부 장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특별상인 YWCA회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센서형 와이드 그릴 가스레인지(GRA315A)는 그릴부를 돌출시키고 그레이트(용기 지지대)를 타원형으로 설계한 미래형의 독특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로 GD마크와 SD마크를 받았다. 동양매직은 밥솥과 가스오븐레인지에서도 디자인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밥솥은 구수한 밥맛을 내기위해 선조들이 쓰던 가마솥 형태로 디자인했으며 라운드와 각을 적절히 살리고 작동패널 부위를 시원스럽게 만들었다.
또한 가스오븐레인지에 국내최초로 컬러를 도입해 블랙과 화이트를 기본으로, 맞춤컬러로는 파랑·갈색·그린 등을 채택했다. 가스오븐레인지의 컬러마케팅은 지금까지 단순한 색상에서 벗어난 것 이외에 국내 가전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주문, 생산, 배달, 설치 및 사후관리까지 시스템화 되고 차별화된 마케팅 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동양매직의 디자인 차별화 전략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홍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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