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유비쿼터스를 선도하자

네트워크 초고속화와 액세스 수단의 지능화에 힘입어 네트워크, 단말, 서비스 및 콘텐츠 선택과 통신용량의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네트워크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사회가 가시화되고 있다. 유비쿼터스 네트워크는 생활 전반에서 새로운 산업 및 시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을 더욱 편리하고 다양하게 혁신시킨다. 유비쿼터스 시장은 크게 기반기술시장과 응용시장으로 구분된다. 기반기술시장은 네트워크ㆍ어플라이언스ㆍ플랫폼 등 기술개발의 축을 형성하는 시장이며 응용시장은 유비쿼터스 통신환경을 이용해 제공되는 서비스나 콘텐츠 상거래 등의 시장을 말한다. 일본 총무성 정보통신정책국 산하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기술의 장래전망 조사연구회`에 따르면 오는 2010년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관련 시장의 규모는 대략 84조3,000억엔으로 이중 서비스 및 콘텐츠 시장이 2005년의 3.9배, 상거래시장은 4.7배의 규모로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의 신생시장으로 떠오른 유비쿼터스를 선도하기 위해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들은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최첨단 컴퓨팅, 대규모 네트워크 등의 연구개발을 추진 중으로 2010년 유비쿼터스 정보기술(IT) 실현을 목표로 네트워크 마이크로 센서 등 소프트웨어 기술 분야에 많은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유비쿼터스 시스템, 고기능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고도화, 어플라이언스, 플랫폼 등에 대한 세부기술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초소형 칩에 의해 자유롭게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언제 어디서나 어떤 단말을 이용하더라도 네트워크에 연결, 다양한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초소형 칩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우리나라는 지능형 로봇, 디지털TVㆍ방송, 차세대 이동통신, 디지털 콘텐츠, 차세대 반도체, 지능형 네트워크 등 우리나라 IT산업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로 향후 IT산업 전분야에 파급효과를 몰고 올 수 있는 핵심기술을 미리 확보하고 기술 표준화에도 적극 참여함으로써 세계 유비쿼터스 컴퓨팅 산업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유비쿼터스 세상에서 지능형 로봇은 주인의 지시만 수동적으로 따르는 기계노예가 아니라 주인이 믿고 일을 맡길 수 있는 대리인(agent)의 단계로 진화한 것이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보급환경은 유비쿼터스 로봇시스템의 개발, 상용화에 무엇보다 유리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속인터넷 구축과 높은 정보화 수준 등 유비쿼터스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러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삼아 유비쿼터스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좀더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종합추진시책이 요구된다. 우선 미래 IT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환경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즉 유연성, 초고속성,상호통신능력, 이동성, 포괄적인 액세스, 상세한 위치정보 제공 등이 가능하고 서비스 실험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도록 해야 한다. 또 네트워크의 개방을 추진해 비즈니스 주체간 적정한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다양한 네트워크, 운영체제(OS), 애플리케이션이 창출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사용자 요구의 관점에서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연구 성과물이 사회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 기술만을 위한 기술을 개발하면 사용자의 요구와 동떨어진 상품과 서비스가 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수요를 유발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세계시장을 목표로 국제적 우위를 점할 뿐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개발도 수행돼야 한다. 그래서 이미 우리나라가 우위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무선 및 이동통신 등을 중심으로 국제시장을 선점하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경제ㆍ사회활동이 네트워크상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철저한 보안 구축도 시급하다. 시큐리티면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사회의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 상시접속에 따른 보호대책, 인증 프로토콜의 표준화, 새로운 보호표준의 개발 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산ㆍ학ㆍ연이 일체된 연구개발추진체제를 확립하고 국제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정보교환과 연구개발, 표준화 추진에 기여하기 위한 추진 포럼을 설치하고 대학 등 연구기관, 각종 학회 등과의 연계강화도 필요하다. 더 나아가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활동 등 표준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국제적인 공동 실험의 추진을 통해 유비쿼터스 네트워크의 실현을 주도할 수 있다. <오길록(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