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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경협 “돈ㆍ권력노린 진흙싸움” 눈살

한국여성경제인협회(이하 여경협)가 차기회장 선출을 놓고 추태를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자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명금 대구경북지회장의 당선자 지위 보전등 가처분 신청이 29일 법원에 의해 일부 받아 들여진 상태로 상대 후보인 이민재 서울지회장측이 재투표를 강행하려면 법원에 가처분 취소 신청을 내야 한다. 이 후보는 “여경협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회장 선출 과정에 대한 일말의 의혹도 남아서는 안되는 만큼 공정한 선거를 위해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여경협이 이처럼 `볼썽사나운` 집안싸움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 관계자들은 정부 지원금 운영 권한과 정계 진출 교두보로서의 매력을 꼽고 있다. 여경협이 정부로부터 받는 연간 지원금은 약 33억원으로 해외시장 개척경비, 창업보육센터 운영경비, 패션쇼나 박람회 지원 등에 쓰이고 있다. 이 밖에 일반회비 1억 2,000만원과 회장단으로부터 걷는 특별회비 등 7억원을 포함, 약 40억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중기청에서 20억원의 창업지원기금을 받아 영세한 여성 창업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고의사결정권자인 회장이나 집행부의 입김이 작용하면서 일부 편파적으로 운용돼 왔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 공로가 있는 사람에게 대가성으로 총무이사나 재무이사, 혹은 특별부회장 등 집행부의 중요한 자리를 내주면서 기금이 이해관계에 따라 운용되는 등 불공정한 측면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와 함께 회장 자리가 정계로 진출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실제로 장영신 1대 회장이 금배지를 달았으며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소속 손희정 한나라당 의원도 여경협 대구경북지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국내 유일의 여성경제인 대표단체를 표방하면서 6대 경제단체로의 위상까지 내다보는 만큼 회장 자리는 정치적으로 매력이 있다는 해석이다. 이처럼 `돈`과 `권력`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대구ㆍ경북과 서울이라는 지역 구도와 맞물리면서 집안싸움으로 비화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정부의 지원을 받는 법정단체가 집안싸움을 보이는 것은 부끄러운 모습”이라며 “회장 자리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자리가 아닌 만큼 여성경제인을 위해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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