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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세상] 실적 뛰어난 기업엔 '10X 리더' 있다

■위대한 기업의 선택(짐 콜린스 외 지음, 김영사 펴냄)


1911년 10월, 두 팀의 탐험대가 역사상 최초로 남극점에 도달하고자 원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각각의 리더는 로알 아문센과 로버트 스콧으로, 39세와 43세라는 비슷한 나이와 경험을 소유한 사람들이었다. 그러나 한 명의 리더는 탐험대에게 승리와 무사귀환을 안겨주었고, 다른 리더는 결국 대원들을 패배와 죽음으로 이끌었다. 무엇이 이 두 사람의 운명을 갈라놓았을까? 아문센은 돌고래가 에너지 공급원으로 적합한지 확인 해볼 요량으로 원정을 떠나기 전 이를 날것으로 먹어보기도 했다. 그러고는 언젠가 난파 당했을 때 주변에 돌고래가 있다면 식량으로 먹어도 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아문센은 이렇게 이후에 도전할 원정의 기반을 쌓으면서 육신을 부단히 단련함과 동시에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지 알아내기 위해 실질적인 경험을 가능한 한 많이 쌓아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스콧은 후에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 마주했을 때 대안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았다.

위의 단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는'10X 리더'의 자질이 무엇인지 엿볼 수 있다. 경제학자인 저자는 동종 업계의 주가지수를 최소 10배 이상 능가한 기업을'10X'라 부르고, 그 리더들을'10X리더'로 명명했다. 2만 400개의 상장기업 중 시장 평균 수익의 30배가 넘는 실적을 낸'10X'7개 기업을 선정, 10년 간 치밀하게 조사·분석해 성공요인을 밝혀내고 공통점을 찾아낸다. 그것은 아문센과 같이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수많은 장치들을 체계적으로 준비한'10X리더'가 회사를 이끌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10X 리더들은 더 창의적이지도, 더 혁신적이지도 않았다"며 "단지 그들은 기존의 규율을 잘 지키고 더 절제하면서 경험에 따라 행동했다"고 말한다. 이어"10X 리더는 상황이 나쁠 때나 좋을 때나 항상 극도의 경계심을 늦추지 않는 피해망상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어떤 위험에도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아닌 좋은 상황에서도 자만하지 않고 항상 최악의 경우를 생각하며 대비한 것이 10X 리더의 특징"이라고 설명한다.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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