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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의 '생존 행보'

처브 282억弗에 인수, 업계 최다… 불황에 합종연횡

다국적 보험회사 에이스가 미국 경쟁사 처브를 글로벌 보험업계 사상 최대 금액인 282억달러(약 31조7,809억원)에 인수합병(M&A)하기로 합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저금리로 투자수익을 올리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며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보험사들의 합종연횡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에이스는 현금과 주식 교환 방식을 조합해 처브를 인수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처브 주주들은 1주당 62.93달러와 에이스 주식 0.6019주를 받게 된다. 내년 1·4분기 합병이 완료되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미국 내 2위 손해보험 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저금리로 글로벌 보험업계의 투자수익이 악화되자 대형 보험사들이 몸집을 불려서라도 살아남기 위해 M&A를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지난달에는 미국 내 업계 4위 휴매나가 3위 애트나 인수를 시도했고 역으로 애트나도 휴매나를 사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WSJ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유나이티드헬스도 최근 보험사 인수전에 뛰어들어 기회를 노리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오바마케어도 건강보험 업계의 M&A에 불을 붙였다. 이 정책으로 미국 시민 1,600만명이 새로 의료보험에 가입했는데 업계 순위를 유지하려는 보험사들이 이들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가격경쟁을 벌인 것이다. 결과적으로 업계 전반의 수익률이 하락했고 보험사들은 덩치를 키우는 M&A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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