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는 뉴욕 맨해튼에서 도이치뱅크 주최로 열린 금융 투자자 컨퍼런스에서 국제적인 자본기준을 맞추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겠지만, 시점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파생상품투자 손실로 인해 자산기준 미국 최대은행인 JP모건의 자기자본 비율은 8.4%에서 8.2%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P모건은 지난 3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스트레스 테스를 통과한 뒤 올해 120억달러, 내년 1ㆍ4분기 30억 달러 등 총 15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계획을 발표한 바 있으며 지난 4월말 현재 13억달러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컨퍼런스에서 다이먼 CEO는 파생상품 투자 손실과 관련한 애널리스트들의 질문에 구체적인 설명을 거절한 채 “결국은 극복하게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최종손실을 걱정하며 여기에 앉아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JP모건의 한박자 늦은 사태처리 지연에 실망해 속속 투자의견을 내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보도했다.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춘 크리스토퍼 무타치오 스티펠 니콜러스의 애널리스트는 “파생상품 투자 손실이 발생했지만, 리스크 관리 시스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금은 이것이 의문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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