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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해 제거부터 전기 시설 보수까지… 美재난복구 서비스 사업 인기
입력2011-04-10 16:56:17
수정
2011.04.10 16:56:17
기상이변이 빈번해지면서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해 가옥파손, 침수피해가 매년 반복되는 곳이 늘고 있다. 또 노후한 주택이나 건물은 화재나 수도관 파열 등 재난에 취약한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해도 정부의 대처나 지원은 신속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건설회사들은 교량이나 댐, 방파제 등 대형 공공시설 복구를 담당하지만 일반 가정집의 파손이나 습기 및 곰팡이 제거까지 해주지는 못한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자녀의 출가 이후 부부끼리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손수 집을 손보기는 어렵다.
미국에는 이런 실정을 반영해 태풍, 수해, 화재 등으로 인해 손상된 주택이나 건물을 복구해주는 재난복구 서비스업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잔해제거에서부터 전기시설 보수, 습기제거, 유독물질 제거, 수인성 전염병 예방 등의 서비스를 모두 취급한다.
대표적인 업체로 미국에 있는 '서브프로(Servpro Industries)'를 들 수 있다.
지난 1967년 캘리포니아에서 청소 대행업체로 설립된 '서브프로'는 이후 종합적인 재해복구 서비스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성장, 현재 미국에 1500여 개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재난의 유형에 따라 맞춤형 복구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재로 인한 피해의 경우 파손된 가옥과 녹아 내린 전기시설을 보수하고 집안에 남은 연기 그을음의 유독성분을 분석해 사용해도 될 물품과 버려야 할 물품을 구분해 준다. 수해로 인한 피해의 경우 펌프, 건조기 등 장비를 이용해 고인 물과 습기를 제거하고 곰팡이와 세균들을 제거해 준다. 온도와 습도가 조절되는 건조 장비를 이용해 카펫, 가구, 바닥 등을 뒤틀림 없이 건조시켜준다.
서브프로는 본사에 대규모 트레이닝 센터를 설립하고 매달 창업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 본사에서 2주, 현장에서 1주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창업할 수 있다. 창업비용은 영업권역에 따라 점포비 포함 9만 7,000~15만 5,000달러 선.
미국에 있는 주택 보수 전문 프랜차이즈 업체인 '하우스닥터(House Doctors)'는 전원주택에 거주하는 실버세대를 주요 고객층으로 삼고 있다. 1994년 설립된 이 업체는 허리케인 등으로 파손된 가옥을 수리해 주고 노후된 집을 보수해주기도 한다. 현재 미국에 11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 창업비용은 점포비 제외하고 3만 5,000달러 수준.
강병오 FC창업코리아 대표는 "그 동안 공공기관 고유의 업무로 여겨져 왔거나 집주인이 직접 해야 했던 재난복구도 민간 전문업체에 의해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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