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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남골퍼 홍순상의 생각대로 되는 골프] <5> 첫 홀 티샷

'완벽 샷' 기억 떠올리고 스윙 관련 생각은 단순하게<br>'왜글'로 손목 긴장 풀도록

클럽은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선택하고 최근 완벽했던 샷을 머릿속으로 그린다.

프로들도 두려워하는 샷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벙커를 넘겨 그린 앞쪽에 꽂힌 핀에 붙여야 하는 샷, 연못을 가로지르는 200야드 넘는 파3홀 티샷, 디봇 자국에서의 샷 등입니다. 또 하나, 바로 첫 홀 티샷입니다. 나흘간 경기의 첫 단추, 시작을 잘해야 한다는 중압감,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몰린 갤러리의 시선….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닙니다. 아마추어 역시 떨리는 순간이지요. 그날 18홀 전체를 결정지을 중대한 샷입니다. 제대로 맞아나가면 저절로 라운드가 풀려나갈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오른쪽으로 크게 휘어져 OB라도 나 버리면 맥이 풀리겠죠. 첫 홀 티샷의 두려움을 이겨내는 제 나름대로의 방법을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티오프 하기 전 연습 스윙을 할 때 실제로 첫 홀 티잉그라운드에 서 있다고 상상합니다. 중요한 점은 구체적이고도 사실적으로 상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페어웨이를 바라보고 원하는 샷의 궤적을 머리 속으로 그리면서 클럽을 휘둘러보는 겁니다. 가장 최근에 구사했던 가장 완벽한 샷의 기억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둘째, 클럽은 가장 자신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몸이 덜 풀렸거나 최근 드라이버 샷이 좋지 않았다면 굳이 드라이버를 잡을 필요가 없습니다. 페어웨이로 보낼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클럽 가운데 제일 긴 클럽이 좋겠지요. 동반자 시선이나 거리 욕심은 잠시 잊으세요. 30야드 더 멀리 보내려다 낭패를 보는 것보다 볼을 페어웨이에 안착시키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셋째, 생각을 단순하게 하는 것입니다. 스윙에 관해 여러 가지 복잡한 생각을 하면 몸이 굳어지고 오히려 긴장만 더 됩니다. 백스윙 톱에서 잠깐 멈추겠다, 다운스윙 때 머리를 들지 않겠다, 임팩트 순간 오른팔을 쭉 뻗겠다, 같은 것들 가운데 딱 한 가지 생각에만 초점을 맞추면 스윙이 좀더 쉽게 느껴질 겁니다. 어드레스에 들어가면 가볍게 왜글(waggle)을 합니다. 헤드를 앞뒤로 움직이며 볼까지의 거리와 헤드의 무게를 느껴보세요. 왜글 동작은 마음은 물론 손과 팔뚝의 긴장도 풀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젠 첫 홀부터 힘찬 '굿 샷' 소리 들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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