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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대표기업] 한진중공업,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 가속도

한진중공업의 필리핀 수빅(Subic)조선소 전경. 수빅조선소는 2개의 초대형 도크와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과 자동화기기를 갖춘 1km가 넘는 조립공장을 갖추고 있다. /사진제공=한진중공업

지난 1977년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건조하고 19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LNG선을 완벽히 건조해 낸 기술력과 경험을 보유한 한진중공업은 부산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향토 기업일 정도로 지역의 자랑이자 자부심 그 자체다. 하지만 일반 상선을 건조하기에도 벅찬 부산 영도조선소 부지(25만여㎡)의 한계로 그 동안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에 물리적인 제약을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영도조선소를 재정비하고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건설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9년부터 영도조선소의 시설 현대화와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수목적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조선소로 거듭나기 위해 리모델링 작업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또 영도조선소와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시스템을 활용하는 동시에 고부가가치의 새로운 선종 및 신공법 개발에도 만전을 기함으로써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의 국적 쇄빙선인 아라온호, 국내 최초로 수주한 DSV(잠수지원선) 등을 성공적으로 건조·인도함으로써 특수목적선 건조 역량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에 제약을 받아 온 한진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당시 필리핀 수빅만 경제자유구역내 90만평 부지에 최신설비를 갖춘 수빅조선소 건설을 추진한 결과, 지난 2009년 4월에는 마침내 6도크를 완공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글로벌 조선소를 완성했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빅조선소를 통해 과거 물리적인 이유로 진출하지 못했던 해양플랜트 사업 진출이 가능하게 됐다"며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만든 경험과 세계최고의 생산기술에다가 수빅조선소의 선박 건조 역량까지 향상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빅조선소는 2개의 초대형 도크와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및 4기의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과 자동화기기를 갖춘 총 길이 1,000m가 넘는 조립공장 등 최첨단 설비를 완비하고 있다.

특히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최대 볼거리인 세계 최대형급인 6도크는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에 이르며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도 있다.

이렇다보니 한진중공업은 수빅조선소의 완공으로 기존 영도조선소의 설비 제한으로 인한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고, 세계적 조선소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한 동시에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수빅조선소의 생산능력 확대로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운용에도 숨통이 트였다. 기존 건조중인 LNG선뿐만 아니라 강점을 보여온 특수목적선까지 본격적으로 영업 활동에 나설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구축된 수빅조선소를 전 세계 어느 조선소와 경쟁해도 이길 수 있는 조선부문 핵심사업장으로 집중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시설 현대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고기술 특수목적선 생산기지화하는 이원화를 통해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의 경우 고기술 특수목적선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현재 DSV(Diving Support Vessel·잠수지원선), 국내 최초 극지탐사용 쇄빙연구선, 해양탐사선 등 고부가가치선 생산에 집중하는 한편, 수빅조선소는 중대형 상선은 물론 1만TEU가 넘는 극초대형 컨테이너선, VLCC(초대형원유운반선)건조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향후 고부가가치 선박인 Q-Max급(26만톤) LNG선, 시너지 효과가 높은 Offshore 부분의 해상 Plant, 시추선(Drill Ship), FPSO 등의 선종으로 건조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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