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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성장률 8% 밑돌 듯

리다오쿠이 칭화대 교수 "2분기 7.9%로 하락"

중국의 올해 2∙4분기 성장률이 글로벌 경기불안에 따른 수출악화 등으로 7.9%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대 교수는 지난 24일 '18기 공산당 대회를 앞둔 중국 경제전망'이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올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중국 정부는 안정적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내수진작 등 경기부양에 힘을 쏟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동안 일본 노무라증권 등 일부 외국계 투자은행이 분기별 성장률을 8% 아래로 예측한 적은 있었지만 중국 내부에서 7%대 전망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예측대로 2∙4분기 성장률이 8% 아래로 떨어지면 이는 2009년 3∙4분기(6.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리 교수는 최근까지 인민은행 통화정책 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중국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 형성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제학자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날 지난해 4∙4분기 8.9%를 보였던 성장률이 올 1∙4분기에는 8.4%로 떨어진 뒤 2∙4분기에는 7.9%로 더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경기방어를 위한 소비진작책 등의 영향으로 하반기부터 다시 반등세로 돌아서 올해 연간으로는 8.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중국의 이 같은 성장률 하락은 무엇보다 소비∙투자와 함께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던 수출이 유럽 등 해외발 경기침체로 예상보다 더욱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20%대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던 수출은 지난해 1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하며 2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들어 2월까지 수출과 수입 증가율도 각각 7%와 7.8%로 중국 정부가 올해 목표치로 제시한 10%를 밑돌고 있다.

중국 상무부의 중샨(鐘山) 부부장은 최근 한 포럼에서 "중국의 수출 환경이 선진국 경기침체에 내부적으로는 근로자 임금∙토지∙환경 비용 상승 등으로 이중의 압박을 받고 있다"며 "향후 몇 달 새에 대외 무역 환경은 더욱 복잡하고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맞서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자동차∙가전 구매 보조금 지급 등 내수부양 조치들을 중단하면서 소비 증가율도 현저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이 14.7%로 지난해 12월의 18.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다 중국 정부가 경기 버블 방지를 위해 부동산 시장 규제정책을 지속하면서 부동산 경기는 물론 관련 부문인 철강∙시멘트 등의 산업도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은행 지급준비율 하향 조정 등 통화정책을 적절히 완화하고 대규모 소비진작책을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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