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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대 38곳 "구조조정 컨설팅 받겠다"

교과부, 지원사업 공모 결과

정부가 사립대의 자발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실시하는 경영컨설팅에 전국 38개 대학이 참여 신청을 했다. 경영컨설팅은 대학 스스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시되지만 부실 정도가 심한 대학의 경우 대학간 연합이나 제휴, 인수합병 추진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컨설팅 결과가 주목된다. 28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지난 19일 마감된'2010년 사립대 경영컨설팅 지원사업'공모 결과 총 38곳의 사립대가 지원했다. 4년제 대학이 23곳, 전문대가 15곳이다. 선정 대학들에게는 약 2억원 내외의 컨설팅 비용이 지원되며 민간 컨설팅기관과 사학진흥재단이 공동으로 구성한 경영컨설팅팀으로부터 맞춤형 컨설팅을 받게 된다. 학교당 3개월 동안 컨설팅을 받은 뒤 이행계획을 제출해야 하며 이사장과 학교장의 책임하에 컨설팅 결과를 이행해야 한다. 컨설팅은 ▦경영ㆍ관리시스템 개선 ▦학내 구조조정 ▦동일 법인내 학교간 구조조정 ▦대학간연합 및 제휴 ▦대학 및 법인간 인수합병ㆍ통합후 합병 등 5개 분야에 대해 이뤄진다. 신청 대학 상당수가 신입생ㆍ재학생 충원율이 70%를 밑돌고, 등록금 의존율이 90%가 넘는 등 경영여건이 열악하지만 대학간 연합ㆍ제휴, 대학ㆍ법인간 M&A를 위해 컨설팅을 받겠다는 대학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대학 관계자는 "신입생 충원율이 저조한 학과의 경우 이름을 바꾸거나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새로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학과 간 정원 조정은 할 수 있어도 전체 정원을 줄이거나 다른 대학과의 연합이나 합병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실 정도가 심하고,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경영정상화가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학의 경우 컨설팅 결과'퇴출 진단'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사립대 입장에선 일단 자체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경영여건을 개선하는데주력하지, 정원 감축이나 통ㆍ폐합을 생각하고 싶지 않을 것"이라면서 "컨설팅 결과에 따라서는 학교간 M&A를 추진하는 대학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성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일정한 기준을 제시하고 특정 시점까지 도달하지 못할 경우 정부가 임시이사를 파견해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등 강제적인 수단을 동원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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