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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노마드는 똑똑한 소비자?

교육여건·도심 접근성 좋은 강남3구·양천구 등에 집중<br>하우스 노마드 40% 중대형 평형에 살고<br>주택 만족도는 73%로 자가거주 보다 높아

하우스 노마드는 주거입지와 교육여건,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에 집중적으로 분포한다.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 등 이른바 '강남3구'와 양천구가 대표적이다. 이들 지역은 집값도 비싸고 아파트 비중이 높은 곳이다.

서울의 하우스 노마드는 총 34만9,962가구로 전체 세입자 중 하우스 노마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17.4% 정도다. 하지만 서초구는 이 비중이 31.2%까지 올라간다. 서초구 세입자 3명 중 1명은 주택 보유자라는 얘기다. 강남구(26.4%), 양천구(24.0%), 송파구(23.4%)도 평균을 웃돈다.

경기도의 경우 용인시 수지구(34.6%)가 가장 높고 과천시(34.3%), 성남시 분당구(29.5%), 안양시 동안구(27.5%), 일산시 서구(27.0%) 등의 순으로 하우스 노마드 비중이 높다. 이들 지역은 외국어고 등 명문교가 위치해 있고 학원도 밀집돼 있으며 주거환경이 쾌적하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서울로의 출퇴근도 용이한 곳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의 분석 결과 자가보유 전ㆍ월세 거주가구는 33.1%가 60㎡ 초과~85㎡ 이하 주택에, 39.6%는 85㎡ 초과 주택에 살고 있다. 살고 있는 주택에 대한 만족도는 73.6%로 자가 거주가구의 72.1%보다 높았다. 자기 집보다 더 넓은 주택에서 더 만족하며 살고 있다는 얘기다.

황은정 주산연 연구원은 "자가보유 전ㆍ월세 거주가구의 전세보증금 평균은 1억2,553만여원으로 일반 임차가구 6,933만여원의 2배 가까이 된다"면서 "19.1%가 2억원 이상의 보증금을 내고 있어 고가 전세시장의 주된 수요집단"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하우스 노마드가 증가하고 있는 데는 서울 강남ㆍ북 간 주택가격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분석도 있다. 학군이나 주거환경이 좋은 강남의 주택가격이 비싸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강북이나 서울 위성도시 주민들이 전ㆍ월세로 강남에 진입한다는 것이다.

장성수 주거복지연대 전문위원은 "이들은 주택의 소유 자체보다는 주택의 기능과 사용 가치를 중시하고 주택은 물론 교육과 교통 등 근린생활 여건까지 고려하는 현명하면서도 합리적인 주거 서비스 소비집단"이라면서 "부동산 경기침체에도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덜 하락하는 강남 집값을 떠받치는 버팀목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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