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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in 마켓] 주정·건자재·양돈 1위주 강세인데…

전방산업 성장 수혜… 장기 오름세 기대

소주업체 치열한 경쟁에 진로발효 주정판매 안정적

정책효과로 건설경기 회복… 양변기업체 '와토스' 호재

돼지고기 가격 급등세… 중앙백신도 혜택 커질 듯



주정·건자재·양돈 등의 업종이 경기와 정책 기대감을 등에 업고 증시에서 부각되면서 해당 업종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종목의 주가가 무섭게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들 업종의 전방산업이 성장하고 있어 수혜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며 진로발효(018120)·와토스코리아(079000)·중앙백신(072020)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진로발효는 전 거래일보다 3.30% 오른 2만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지난 3월 2만원선이던 진로발효의 주가는 최근 4개월간 30% 넘게 뛰었다. 이날 소폭 조정을 받은 와토스코리아의 주가 상승세도 가파르다. 와토스코리아의 이날 종가는 1만1,300원으로 최근 3개월간 45% 가까이 뛰었다. 중앙백신도 이날 1.01% 오르며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지난달 말 1만2,000원선이던 중앙백신의 주가는 현재 1만5,050원으로 20% 넘게 올랐다.

이들 종목의 강세는 최근 시장에서 주목받는 건자재와 양돈 등과 연관된 데다 각자 주력 사업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진로발효는 최근 소주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주의 원료인 주정 분야 점유율 1위를 굳히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진로발효는 1·4분기에만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8억원)보다 103% 늘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소주의 원재료인 주정은 생산하면 대한주정판매가 매입해 소주 업체에 배분하는 구조"라며 "서울과 수도권이 주요 사업 지역인 진료발효는 전체 시장점유율 16.6%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정은 정부기관이 수요량을 예측하고 협의해 생산수량을 주정 업체에 지정하는 독특한 구조로 돼 있어 진로발효는 안정적인 시장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다"며 "특히 2009년부터 주정 가격을 올리지 않아 앞으로 가격 인상할 수도 있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양변기 부속품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와토스코리아도 건설경기 회복의 수혜로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와토스코리아는 국내 양변기와 소변기 부속품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5월 전국 주택건설인허가는 4만1,552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고 6월에도 4만2,427가구로 11% 증가했다. 정부가 2012년 하반기부터 신축 건물에 6리터(L) 이하의 물을 쓰는 변기를 설치하게 강제한 것도 와토스코리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현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위생용도기 시장은 주택 건설 공사 마무리 시점에 설치되기 때문에 주택건설 인허가 건수보다 1년 늦게 움직인다"며 "주택건설 인허가가 늘고 화장실이 2개인 소형 아파트가 많아져 양변기 판매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일반 변기 부속품보다 판매가격이 22% 높은 절수형 제품 판매를 정부가 강제한 것도 호재"라며 "와토스코리아의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증가한 247억원, 영업이익은 100% 늘어난 5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돈 백신 시장 선두업체인 중앙백신도 구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 최근 양돈 시장은 사료원료인 옥수수 가격이 5월 부셀당 520센트에서 380센트까지 내린 데다 돼지고기 가격이 킬로그램(㎏)당 3,000원에서 6,000원선까지 뛰며 활황을 보이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중앙백신은 양돈 백신(37.7%)과 구제역 백신(21.7%) 등 돼지와 관련된 백신이 전체 매출에서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양돈 시장 성장으로 양돈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면 백신 사용량도 늘어나기 때문에 시장 선두업체인 중앙백신의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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