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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더러운 XXX" 보훈청, 국가유공자에 '인격비하'

"나라에 충성한 결과가 인격모독이냐" 분통<br>서울보훈청 "물의 일으켜 죄송, 재발방지"

국가유공자 정보가 담긴 보훈청 기록에 유공자 인격을 비하하는 내용이 기재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지방보훈청이 최근 국가유공자 김모(60ㆍ전상군경 6급)씨에게 `보철용 차량고속도로 통행카드 사용설명서'를 발급하면서 함께 제공한 김씨의 `차량관리' 기록비고란에 `성질이 아주 더러움. xxx'란 문구가 적혀 있다. 1967년 베트남전에 참전해 머리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은 김씨는 "건강한 신체를 나라에 바친 결과로 돌아오는 게 인격 모독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씨는 "지난 겨울 승용차에 붙일 국가유공자 표지를 신청하려고 점심시간을 앞두고 보훈청을 찾았을 때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만난 담당자에게 싫은 소리를 했는데 이 때문에 `성질이 더러운 x'이 된 같다"고 말했다. 그는 "문구가 손으로 쓴 게 아니라 컴퓨터로 타이핑한 점으로 미뤄 다른 유공자들도 나 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보훈청은 "누군가가 참고용으로 메모를 해둔 것 같다"며 "유공자들의 성격과 특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보훈청은 "김씨가 2003년 차량 등록을 한 뒤 담당직원이 5번 바뀌었는데 이들 모두 기재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자체 조사가 끝나는 대로 보훈처 차원의 감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보훈청은 "문구를 기록한 직원을 가려내 처벌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다. 보훈청장과 해당 부서장이 김씨에게 사과를 했고 비슷한 일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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