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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송년회 '랍스터 파티' 어떠세요

유럽 금융위기로 수요 줄며 대게·킹크랩보다 가격 싸

대게와 킹크랩 가격이 오름세인 반면 바닷가재(랍스터) 가격은 상대적으로 떨어져 ‘겨울 별미’ 순위에 변화가 오고 있다.

롯데마트는 26일 동해 대게 상인연합회 기준 대게 가격이 이달 들어 1㎏당 3만1,000원에 달하며 지난해보다 47.6% 상승했다고 밝혔다. 킹크랩 가격도 지난해보다 11.4% 가량 오른 ㎏당 3만9,000원 선에 형성되고 있다. 대게 가격은 지난 2009년 ㎏ 당 1만4,000원에 불과했으나 3년간 121%나 올랐다.

업체 관계자는 “국내 취급 대게, 킹크랩 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산 어획량이 감소하며 가격이 오름세”라며 “최근 한국-러시아간 어업 쿼터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분간 오름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반면 랍스터 수입가격은 500g당 8.15달러로 한결 부담이 덜하다. 공급량의 60% 정도를 소화하는 유럽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수요를 줄이면서 지난 3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다. 국내 소매 가격도 마리(500g 기준) 당 2만5,000원 선을 유지하고 있어 올 연말 모임엔 어느 해보다 랍스터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롯데마트는 세계 최대 조업 지역인 캐나다 노바스코샤에서 항공 직송으로 물량을 확보해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활 랍스터(500g 내외)’를 마리 당 1만2,500원에 판매한다. 업체 관계자는 “사전물량 확보에 환율 하락까지 더해져 대게, 킹크랩보다 랍스터 가격이 낮게 형성됐다”며 “연말 수요에 대비해 평소 2배 가량인 5만 마리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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