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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웅 "통치스타일이 선거패인"..파문예상
입력2006-06-30 11:29:23
수정
2006.06.30 11:29:23
이미경 '민주대연합론' 부정적
열린우리당 비상대책위원인 이호웅(李浩雄) 의원이 30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사실상 5.31 지방선거의 패인중 하나로 꼽아 파문이 예상된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우리당 의원 워크숍에 앞서 배포한 `5.31 지방선거 평가와이후 과제'라는 기조발제문에서 선거패인에 대해 "이념적 지향이나 방향에 대한 문제제기라기보다는 통치스타일에 대한 반발이고 중산층.서민의 삶을 개선하는데 유능함을 보이지 못했다는데 대한 질책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당내 재야파 모임인 민주평화연대 대표로 김근태(金槿泰) 의장과 가까운 사이여서 29일 서민부담 경감을 위한 부동산 세제완화를 고리로 수습국면에 들어섰던 당청 관계에 이번 발언이 새로운 갈등의 불씨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다만 이 의원은 "앞으로 참여정부의 남은 기간 이 문제에 집중하고 성과를 만들어낸다면 다시 지지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광범위한 지지층 이탈을 확인했지만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가 50%에 육박하고 중도개혁적 투표성향을 보이는 유권자층이 40%(우리당+민주당=36%)에 이르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새로운 희망을 만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향후 과제로 ▲국민과 함께 하는 개혁 ▲흩어진 중도개혁세력의 결집▲민주적 소통이 이뤄지는 질서정연한 정당 구현 등을 꼽았다.
이미경(李美卿) 비대위원은 `우리당의 위기 극복 방향과 향후 당 운영계획'이라는 제목의 발제문에서 "인위적인 정치구도의 변경보다는 국민신뢰 회복이 우선"이라고 여권 내에서 제기되는 정계개편론에 비판적 견해를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특히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을 제외한 모든 민주세력이 대연합하는 문제에 대해 서울, 부산, 대전 등에서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며 `민주대연합론'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우리당은 지지층 내에서도 통일된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보수세력, 안정세력이라는 이미지가 상대적으로 분명하게 인식돼 있다"며 "민주화운동세력의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유능하고 참신한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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