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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여수 EXPO 유치] "꿈★은 이뤄졌다" 시민들 감격의 눈물

여수 현지 표정 <br>새벽 6시께 확정소식에 시청앞 축제 물결

“꿈은 이루어진다!” 지난 27일 새벽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철야 응원전이 펼쳐진 여수시청 앞에 내걸린 네온사인의 문구다. 인구 30만명의 남해안 소도시 여수가 올림픽ㆍ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행사로 알려진 엑스포를 유치, ‘해양관광의 중심 도약’이라는 꿈을 이루게 됐다. 박람회 유치가 결정된 27일 여수 지역은 집집마다 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태극기가 물결을 이뤘고 시가지 곳곳에 엑스포 유치 플래카드가 내걸려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 전남 여수시청 앞 광장에서는 전날 오후7시부터 11시간 동안 무려 1만여명이 철야 응원전을 펼쳐지는 등 시민들의 뜨거운 열기로 초겨울 추위도 느낄 수 없었다. 당초 새벽3시께 유치 결정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2차 투표까지 가는 등 개최지 결정 발표가 지연되자 일부 시민들은 “지난 2002년 중국 상하이에 뒤졌던 악몽이 다시 되살아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새벽6시께 여수 유치 확정소식이 전해지면서 여수시청 앞 광장은 그야말로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수십 발의 축포가 밤하늘을 갈랐고 시민들은 목청이 터져라 애국가를 부르고 감격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으며 도로를 지나는 차들은 경적을 울리며 박람회 유치를 자축했다. 최오주 여수 부시장과 가수 설운도씨 등은 시민들과 함께 샴페인을 터뜨리며 승리를 축하했다. 지난 1년 동안 박람회 준비에 헌신적인 노력을 해온 여수시청 공무원들은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감격했다. “여수 OK” “엑스포를 여수로”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족과 함께 열띤 응원을 나온 심상욱(44)씨는 “여수가 세계적인 해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박람회 유치 결정이 확정되자 일부 음식점과 가게에서는 응원단과 손님들에게 값을 깎아 주거나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여수의 이 같은 축제 분위기는 전남도에도 확산됐다. 27일 0시부터 전남 무안군 남악리 전남도청 윤선도홀과 도청 앞 광장에서 벌어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행사에 참여한 1,000여명의 도민들은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박람회 확정이 발표되자 서로 얼싸안으며 기쁨을 만끽했다. 또 도청 앞마당에서는 전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서막을 알리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우리 국악의 신명 나는 어울림마당도 펼쳐졌다. 27일 오전부터 온종일 도립국악단 공연과 그룹사운드 공연, 진도와 무안농악단의 공연을 펼쳐 경축 분위기를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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