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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토종-외국계 대격돌

■ 제일은행 인수 HSBC-SCB 경합<p>최종 경영권 양도까진 최소 2~3개월 소요<br>"누가 인수하든 금융산업 판도변화 올 것"<br>당국 외국계금융기관 감독체제 강화나서

SCB 인수價 올려 혼전양상 ■ 제일은행 인수 HSBC-SCB 경합인수자 선정발표 연기… 내주이후 협상재개향후 금융시장 토종-외국계 대격돌 불가피당국 외국계 금융기관 감독체제 강화 나서 뉴브리지캐피털의 제일은행 매각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일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홍콩상하이은행(HSBC)과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중 한 곳이 제일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영업망 확충에 가속도를 낼 수 있어 한미은행을 인수한 씨티은행과 함께 국내 금융시장 지배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동안 국내 은행이 주도했던 금융시장이 토종은행 대(對) 외국계 은행의 무한경쟁으로 급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뉴브리지캐피털이 우선협상자를 선정해도 최종적인 경영권 양도까지는 걸쳐야 할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 우선협상자의 적격성에 대한 심사와 감독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 1ㆍ4분기 중에는 경영권 양수도가 이뤄져 '금융권의 지도'가 바뀌게 될 전망이다. . 금융감독당국은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하고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뉴브리지, 복수의 인수희망자에 통보 뉴브리지가 HSBCㆍSCB 등 두 곳에 매각 관련 서류를 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뉴브리지의 협상전략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협상 초기에는 HSBC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떠올랐으나 SCB가 막판에 인수가격을 올려 제시하면서 혼전 양상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늦어도 24일 중 최종 인수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던 제일은행측은 돌연 발표일정을 무기 연기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처음부터 HSBC가 배타적 협상권을 가진 우선협상자가 아니라 두 업체가 경합을 벌이는 상태였다"며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며 뉴브리지가 가격을 올리기 위해 시간을 끄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협상은 성탄절 휴가 뒤인 다음주 이후에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본계약까지 2~3개월 정도 소요 뉴브리지의 제일은행 매각작업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지만 실제 본계약까지는 아직도 2개월 정도가 더 걸릴 전망이다. 우선협상자 발표는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종적인 가격협상을 거쳐야 되고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도 필요하다. 뉴브리지는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 후 이를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와 재경부 등은 공자금위원회 등을 통해 뉴브리지가 통보해온 최종 인수자의 자격과 조건 등에 대해 한달에 걸쳐 검토과정을 갖게 된다. 이와 함께 뉴브리지는 우선협상자와 관례상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최종 실사기회를 다시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본계약이 체결된 후에는 금융감독위원회 승인 등 형식 절차를 거치면 최종 경영권 이전이 이뤄지게 된다. 업계에서는 최종적인 경영권 양도는 내년 2월이나 3월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토종은행과 외국계간의 대격돌 불가피 제일은행의 해외매각은 내년 국내 금융산업에 엄청난 판도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1위인 씨티은행에 이어 선두권인 외국은행이 제일은행을 인수해 한국 내 영업력을 강화하면 국내 은행들과 외국계 은행간 대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 은행들은 은행뿐 아니라 다른 금융 분야에도 경쟁력이 높아 보험ㆍ증권 등 비은행권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계 은행들의 도전에 맞서기 위해 국내 은행들도 이미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ㆍ신한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국민은행은 유니버설은행으로 도약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감독당국은 외국계 금융기관에 대한 감독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최근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겸 금감원장이 최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에 대해 이사자격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내년 초 조직개편에서 국제담당업무를 대폭 강화하는 등 해외 금융감독당국과 협력을 증대시킬 방침이다. /박태준 기자 june@sed.co.kr /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입력시간 : 2004-1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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