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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 2주기] 여야 정치 쟁점화 신중모드

"北소행 부정세력 있다" 새누리 에둘러 비판<br>"유가족들께 깊은 위로" 민주, 정부·與 공격 자제

박근혜(오른쪽)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26일 대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천안함 2주기 추모행사에 나란히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대전=고영권기자

천안함 피격 2주기를 맞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26일 국립 대전현충원을 찾아 추모식에 참석했다. 관훈토론회 등에서 상대방을 향해 날 선 공격을 쏟아내면서도 직접 맞닥뜨리진 않았던 박 위원장과 한 대표가 오랜만에 한 장소에서 조우했지만 희생 장병을 추모할 뿐 별 대립각을 세우지는 않았다. 새누리당 역시 천안함 피격에 대해 "북한의 소행을 부정하는 세력이 있다"며 에둘러 비판했지만 정치 쟁점화에는 신중한 모습이었다. 민주통합당도 '평화'에 방점을 뒀지만 천안함 2주기를 전선으로 삼지는 않았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전 현충원에서 열린 추모식에 참석해 "46인의 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지킨 숭고한 희생정신과 애국심이 헛되지 않아야 한다" 며 "나라를 더욱 발전시키고 국민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단단히 하게 되는 오늘"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천안함 문제를 놓고 야당을 겨냥한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북한이 또 무모한 도발을 시도할 경우 즉각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히며 정부에 철저한 안보 태세 확립을 촉구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발표했고 물증도 제시했는데 '눈으로 보지 않아 못 믿겠다'고 하는 이들이 정치권에도 적잖게 있다" 면서 "북한 소행을 부정하는 이들이 이번 4ㆍ11 총선을 통해 국회에 들어가 무슨 사건을 일으킬지 두렵고 불안하기 그지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옛 한나라당이 역풍을 맞은 바 있어 적극적으로 쟁점화에 나서지는 않았다. 박 위원장도 최근 왕성한 선거 지원활동과 달리 이날은 총선 전략을 점검하며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별다른 외부 일정을 잡지 않았다.

'전쟁이냐 평화냐'라는 구도로 지방선거에서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평가 받는 민주당도 핵안보정상회의와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계획에 한 대표가 제1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도 불참하며 추모식에 참석했지만 정부나 여당을 향한 공격은 자제했다. 김유정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천안함 추모 2주기 성명'에서 "2년이 됐지만 가슴속에 자식을 묻은 부모님들과 가족들의 슬픔과 고통은 가실 줄 모른다"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고귀한 목숨을 바친 애국장병들을 모든 국민과 함께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천안함 2주기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계기로 삼는 데 집중했다. 민주통합당 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의 쟁점화에 새누리당이 소극적인데 먼저 치고 나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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