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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문화大賞] 민간부문 대상, 제주 다음 스페이스 닷원

레고 조각 맞추듯 다양한 공간 창출

일반 건물 2개층 높이의 층고는 직원들의 업무 능률과 창의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다음 스페이스 닷원 3층 공간에서 내려다 본 2층 사무실과 1층 게임룸 모습.

박대영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본부 이사

다음 스페이스 닷원은 다음 커뮤니케이션 제주 사옥의 첫 번째 건물이다. 앞으로 더 많은 건물이 짓는 것이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제주 사옥 마스터 플랜이다. 그래서 건물의 구조도 전체 계획에 적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으로 지었다. 평면 크기가 8.4㎡의 캔틸레버 구조 모듈 5가지를 만들어 이를 여러 조합으로 끼워 맞춰 건물의 형태를 만드는 식이다.

박기수 소장은 "길이 조절이 가능한 형태로 만들어 모듈을 이리저리 회전시켜 공간을 만들어내고 이를 확장하는 식으로 건물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흡사 모양이 정해져 있는 몇 가지 레고 모형 조각으로 건물을 높이 짓기도 하고 옆으로 확장하기도 하는 식이다.

이 시스템의 장점은 모듈을 어떻게 조합하는가에 따라 다양한 공간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향후 더 많은 사옥을 지을 때 생겨나게 될 다양한 기능적, 공간적 요구에 쉽게 대응할 수 있기도 하다.

친환경 기술이 대거 적용됐다는 것도 특징이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제주도라는 천혜의 입지적 환경과 건물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냈다.

우선 제주 지하수 보전을 위해 우수처리설비를 도입해 조경용수와 소방용수로 사용하도록 했다. 또 수축열시스템 도입으로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도 강화했다.

자연 채광과 자연 통풍 기능을 확대했으며 바람길 등 자연 에너지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시공했다. 주위의 넓게 펼쳐진 녹지공간 등을 이용해 주말 농장과 유기농 텃밭, 생태연못 조성 등 주변 토지의 자연친화적 활용을 위해 다양한 노력도 기울였다.

건물 옥상 및 벽면 녹화를 통한 주변 환경과의 조화를 추구한 점도 눈에 띈다. 친환경 자재를 사용하고 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절감 효율을 극대화 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토목공사를 최소화해 제주도의 자연을 인위적으로 훼손하는 것을 최대한 줄였다"며 "친환경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평화롭고 건강한 공간을 만들어 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기존 사옥과 다른 가치 인정받아

건축주 박대영 경영지원본부 이사



"개방과 소통이라는 가치를 담고 사람과 공간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스페이스 닷원의 건축 가치를 인정받게 돼 의미가 깊다"

박대영 다음커뮤니케이션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표현했다.

박 이사는 다음 스페이스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지와 새로운 시도에 높은 점수를 줬다. 그는 "다음 스페이스는 기존 사옥과 사무실 건축의 아쉬움과 획일성을 극복하려는 새로운 시도를 담고 있다"며 "이런 열림과 유연함의 가치를 높게 평가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음 스페이스의 내·외부의 디자인적 가치에 대해서도 자랑스러움을 숨기지 않았다. 박 이사는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보여주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며 "오름을 본 뜬 건물 외형과 곡선, 제주도의 화산석인 송이석의 적갈색과 질감을 살려내 최대한 제주와 소통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 이사는 설계자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 이사는 "매스스터디스는 독창적이면서도 새로운 건축을 많이 시도해 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가치와 잘 맞았다"며 "서로에 대한 신뢰가 깊어 갈등 없이 무사히 완성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 스페이스 닷원은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추진하는 제주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리는 건물이다. 앞으로 '닷투'를 비롯해 갖가지 건물들을 현재 건물이 서 있는 부지에 점차 지어나갈 계획이다.

박 이사는 "현재 게스트 하우스, 보육시설 등 직원들의 제주 생활 및 근무를 위해 필요한 편의시설들을 갖춘 스페이스 닷투의 건축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후 사옥을 계속 추가해서 보다 많은 직원들이 제주 본사에서 일과 삶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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