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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칼럼] 보안시장에도 한류 일으키자


최근 몇 년간 크고 작은 보안사고들이 연이어 터지면서 보안에 대한 경각심과 보안 강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 지난 2009년 우리를 깜짝 놀라게 했던 7ㆍ7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ㆍ여러 대의 컴퓨터를 동원해 특정 사이트의 컴퓨터시스템에 대량의 접속을 유발, 해당 컴퓨터를 마비시키는 해킹수법) 공격에 이어 지난해 3ㆍ4 디도스 공격이 재현됐고 현대캐피탈ㆍ농협 전산망 해킹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이어 SK커뮤니케이션즈와 넥슨, 선거관리위원회 디도스 테러까지 기법ㆍ경로가 다양한 보안사고들이 줄줄이 이어졌다.

대형 사고가 터져야 보안의 중요성을 깨닫고 사회적ㆍ국가적 관심이 높아지고, 시장이 확대된다는 사실이 씁쓸하기는 하지만 이를 통해 전국가적으로 보안의식이 성장하고 보안산업이 중요한 분야로 자리잡는 계기가 됐다. 이제 정보보안사고는 우리 일상생활의 안전을 위협하는 물리적 피해까지 일으키는 밀접한 분야가 됐다. 최근 보안사고는 국가의 인프라를 한순간에 무너뜨리는 파괴력을 가지고 날로 대형화ㆍ지능화되고 있다.

대형 사고 여파 국내시장 1兆 돌파

정부도 이에 대응해 지지부진했던 관련 법규 제정과 시행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개인정보보호법의 시행, 보안관제 전문업체 지정 등 업계뿐만 아니라 전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보안 강화 활동들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확대된 이런 정부 차원의 노력들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보안업체들은 보안에 대한 인식이 자리잡기 훨씬 이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꾸준한 노력과 성장을 거듭하며 척박한 국내 보안시장을 키워왔다. 지난해 국내 정보보안산업 시장규모가 드디어 1조원을 넘어섰다는 소식에 뿌듯해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앞으로 갈 길이 아직도 멀다는 생각이 든다.

정보기술(IT) 강국인 우리나라는 분명 보안 분야에서도 강국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기술력과 훌륭한 제품들에 비해 보안에 대한 인식과 필요성은 다른 보안강국들에 비해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필자는 이런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를 이끌면서 가능성이 매우 큰 대한민국 보안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국내에 국한된 보안업체들의 활동을 전세계로 확대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



우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사이버보안 커뮤니티'를 결성해 아시아 보안강국인 우리나라의 보안기술ㆍ제품을 각국의 보안 관련 협회들과 협력해 아시아시장에 내세울 수 있는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9개국의 아시아 보안협회(11개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일 정보보안 심포지엄'을 두 차례 개최해 이러한 교류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는 '아시아 보안심포지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

우리나라가 '아시아 사이버보안 커뮤니티' 구성에 주도적 역할을 한다면 국가 전체의 위상이 향상됨은 물론 향후 커뮤니티 내 국가들과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우리나라 정보보안 기업들의 수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시아 보안강국' 자리매김부터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정보보안산업은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 진출에 목말라 있다. 지식정보보안산업협회는 이를 기반으로 국내 대표 보안산업협회를 넘어 아시아, 더 나아가 국내 보안업체의 세계시장 진출을 최대한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추고자 한다.

우리나라 보안업계 태동부터 지금까지 산증인으로서, 보안기업을 이끄는 대표로서, 그리고 안전한 세상을 꿈꾸는 한 사람의 보안인(保安人)으로서 대한민국이 전세계 보안시장을 주름잡고 전인류의 안전한 삶에 우리 보안기술이 일조할 그 날까지 부지런히 발걸음을 재촉할 것이다.

흑룡의 해인 2012년 임진년(壬辰年), 국내 보안업계에 '성공적인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새로운 바람이 불기를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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