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운동화 전성시대

기능성에 패션 가미해 화려해져 정장·치마와 매칭 출퇴근 늘어<br>웰빙바람 타고 중장년까지 확산 업계 올해 매출 20% 신장 기대

한국일보 자료사진

운동화가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걷기 열풍에 이어 아웃도어∙레저 붐이 생활 속으로 파고들면서 캐주얼 복장은 물론 정장에까지 운동화를 매칭하는 패션 트렌드 덕분이다. 최근 몇 년 사이 기능성 전쟁을 치른 운동화들이 올 들어 패션성을 한층 가미하면서 운동화는 올해 최고의 패션 코드로 자리 잡고 있다.

2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4월 남녀 구두 매출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반면 운동화는 같은 기간 21%나 늘었다. 소비 부진으로 인해 재고가 쌓인 남녀 정장 구두는 얼마 전 구두 대전을 실시했지만 운동화는 재고가 부족해 특가 이벤트 행사를 열 수 없다는 게 백화점 측 귀띔이다.

이처럼 운동화가 전성기에 돌입하게 된 데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중∙장년층을 시작으로 젊은층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운동이 일상으로 들어오게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남녀를 일컫는 운도녀∙운도남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을 정도다. 실제로 정장이나 스커트에 운동화를 매칭하는 패션이 낯설지 않은 풍경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동화를 신고 빠른 걸음으로 운동하면서 출근하는 여성들이 눈에 많이 띈다"고 말했다.

최근 2~3년 사이 걷기와 달리기 열풍 속에서 충격 완화, 맨발이나 관절의 움직임을 접목한 기술, 몸매 개선 효과 등 기능성을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운동화가 패션성을 접목시키면서 화려해진 것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운동을 위한 신발'을 넘어 중요한 패션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운동화를 의상에 맞게 색상별로 갖추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직장인 이정혜(35)씨는 "운동화 값이 구두만큼 비싸지 않기 때문에 쉽게 사들인다"면서 "남편도 색상별∙기능별로 여섯 가지를 갖고 있을 정도로 빠뜨릴 수 없는 패션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트렌드 덕분에 1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운동화시장에서 관련 업계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 초 김연아와 김수현을 모델로 앞세워 브랜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프로스펙스는 올해 20%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 올 3월부터는 토종 브랜드의 진입장벽이 높은 ABC마트 진출에 성공, 'w(프로스펙스 로고)'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화승 르까프 역시 지난해 부진을 딛고 올해 20%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식스는 TV 드라마 '더킹 투하츠'에 비비드한 색상의 커플 운동화 패션을 간접광고(PPL)로 선보여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드라마 로맨스 장면에서 이승기와 하지원은 각각 아식스의 젤-네오33, G1레드 제품을 신었다.

업계 관계자는 "드라마나 CF에서 지속적으로 화려한 색상의 운동화 패션을 노출시키면서 소비자들이 어색함을 느끼지 않게 됐다"며 "이 같은 트렌드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