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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르구트', 유코스 자회사 매입하나

러 언론들, 수르구트- 경매 낙찰회사 간 연관 제기

러시아 석유 기업인 유코스 자회사에 대한 경매에서 무명의 '바이칼파이낸스그룹(BFG)'이 낙찰자로 선정된 가운데 러시아 4위의 석유 기업인 '수르구트네프테가스'와 BFG간 관련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수르구트가 가즈프롬 이상으로 친정부 기업일 뿐만 아니라 지난 19일 경매에 참가한 BFG 대리인들이 수르구트와 관련됐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21일자 일간 베도모스티는 경매에 나섰던 BFG 대리인은 이고리 미니바예프와 발렌티나 코마로바(여)로 이들은 각각 수르구트에서 관리부장과 금융담당 부국장으로재직 중이며 이들은 현재 해외 휴가 중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제타도 21일 BFG는 지난 6일 러시아 중부 트베리시(市)에 신생 등록했으며 사장인 발렌티나 다블레트가레예바는 수르구트의 계열사인 '소베렌'과 '포룸-인베스트'의 대주주라고 보도했다. 또 BFG의 모기업은 '레포르마'라는 컨설팅회사로레포르마의 사장은 2003년 9월 말까지 수르구트에서 생산담당 부국장을 지냈던 알렉산드로 코노비옙스키라고 전했다. 일간 이즈베스티야도 경매 당시 BFG 대표로 나온 사람은 이고리 미니바예프라고 확인한뒤 그가 수르구트와 관련된 인물이라고 21일 밝혔다. 러시아 통합금융그룹(UFG)의 애널리스트들은 "수르구트가 (유코스) 자산을 매입한 뒤 이를 재매각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가즈프롬에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수르구트측은 경매 다음날인 20일만 해도 BFG와의 관련을 부인했지만 21일 러시아 신문들의 의혹 보도가 나간 뒤부터 접촉을 피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수르구트는 러시아 석유 기업 가운데 가장 재정 상태가 좋은 곳으로 꼽히고 있다. 현금 보유액만 80억달러로 이번 유간스크 낙찰가인 93억7000만달러에 근접해있다. 알렉산드르 쇼힌 러시아 기업조정위원회 위원장은 "유간스크를 매입할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기업은 수르구트네프테가스뿐"이라며 "이 회사는 조금만 대부를 받으면 유간스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수르구트가 유간스크네프테가즈를 매입할 경우 원유 매장량 205억배럴에 하루평균 생산량도 240만배럴로 러시아에서 가장 큰 석유회사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가즈프롬이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와 합병한 뒤 유간스크에다 수르구트까지 묶어 국영 에너지 대기업을 만들려고 의도하고 있는 만큼유간스크는 수르구트를 거쳐 가즈프롬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모스크바=연합뉴스) 김병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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