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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금융위기때 美보다 더 큰 역할 할것"

세계은행 이례적 평가

세계은행은 12일 국제 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급격히 높아진 중국이 유사시 금융시장을 안정시키는데 미국보다 더 큰 역할을 수행할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위기로 촉발된 국제 금융 경색으로 인해 "세계 경제가 더 위축될 경우 중국이 가치있는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기여가 미국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이 중국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은행은 "세계 경제가 갑자기 더 심각하게 위축될 경우 중국이 수출보다는 내수를 적극 늘리는 쪽으로 경제 정책을 수정해 국제사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중국이 사회주의 경제 체제이기 때문에 서방국들에 비해 경제 정책을 손질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도 최근의 모기지발 금융 위기의 충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의 소비가 1% 줄어들 때마다 성장이 0.2-0.5%포인트줄어드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의 금융 소요가 중국의 과열 경기를 식히려는 베이징 당국에는 '약'이 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앞서 내놓은 10.4%에서 11.3%로 상향조정했다. 내년의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10.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은행은그러나 중국이 무역 불균형 시정을 위해 위안(元)화 가치를 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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