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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브라질, "위안·헤알화로 무역결제"

본격 논의 나서 <br>룰라 대통령, 원자바오 총리등과 잇따라 회동<br>새 세계질서 위해 달러화 사용억제 방안 추진

중국과 브라질이 무역거래 대금을 위안화와 헤알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주요외신과 중국언론에 따르면 중국을 방문 중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이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를 비롯한 중국 지도부와의 연쇄회동에서 새로운 세계질서를 모색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양국 간 무역거래 때 달러화 사용을 억제하고 각각의 화폐인 위안화과 헤알화로 결제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룰라 대통령은 전날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주최하는 환영만찬에서도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라질 중앙은행의 한 관리는 "브라질이 중국 제품을 살 때 헤알화로 지급하고 중국이 브라질 상품을 구매할 때 위안화를 사용하는 문제를 양국 정상이 논의했다"면서 "조만간 두 나라 중앙은행 총재가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ㆍ인도와 함께 브릭스(BRICs) 국가의 일원인 중국과 브라질이 양국 간 무역에서 달러화 대신 양국의 화폐로 결제하는 것이 현실화될 경우 기존의 세계 경제ㆍ금융질서 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지난 4월 초 런던에서 주요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가 개최되기 직전 달러화를 대체하는 새로운 화폐를 만들자고 제의했고 브라질은 중국에 무역거래 때 서로의 화폐로 결제하자고 제의했다. 또한 중국과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은 지난해부터 무역결제 대금으로 달러화 사용을 중지하고 서로의 화폐를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밖에도 룰라 대통령은 중국 지도자들과의 연쇄회동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방안과 브라질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중국 국가개발은행과 중국석유화학으로부터 브라질 심해유전 개발사업에 100억달러의 투자금을 유치하는 계약서에 서명하는 한편 석유 및 항공ㆍ광산ㆍ농업 부문에서의 중ㆍ브라질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중국은 3월 미국을 제치고 브라질산 제품의 1위 수출 대상국으로 떠올랐으며 브라질은 주로 철광석과 콩 등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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