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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 정웅 이사장 "경영인보다 '문인'으로 후세에 기억됐으면…"

제갈 정웅 대림대학 이사장'시간의 궤적' 출판기념회


"오랜 시간 경영자로, 컴퓨터 전문가로 일했지만 세상을 떠난 후에는 사람들에게 문인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최근 '문단 30년, 시와 에세이' 부제의 저서 '시간의 궤적'을 발표하고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월간 '한맥문학' 창간 20주년 기념식을 겸한 출판기념회를 갖는 학교법인 대림대학의 제갈정웅(64ㆍ사진) 이사장은 11일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지나온 발자취를 보기 위해 뒤돌아보는 습성이 있다"며 "저 역시 크게 이룬 것도 없으면서 등단 후 지난 30년의 궤적을 정리해보기로 결심했다"며 이번 30주년 기념 출판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렇게 출판된 '시간의 궤적'은 제갈 이사장의 18번째 저서다. 그동안 썼던 시 가운데 30편을 엄선하고 월간 '한맥문학' 주간으로 매달 권두언에 써온 에세이 48편을 담았다. 그는 "사실 등단 직후 10여년간을 외국에서 지내 작품활동을 많이 하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시 작업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제갈 이사장은 출판기념회 다음날 13일 중국을 방문해 산둥이공대(山東理工大)에서 자신의 시 '어부사'의 시 낭송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은 산둥이공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졌다. 그는 "대림대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는 산둥이공대가 지난해 한국어과를 개설, 도서관에 한국어 책을 기증해달라는 요청을 해왔다"며 "이에 한국어 교재와 교수 저서 650권을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어린 시절부터 모국어로 글을 써온 나로서는 한국어 책 기증 요청에 매우 기뻤다"며 "학교에서 기증하는 책 외에 개인적으로 내 저서 50권을 함께 기증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제갈 이사장은 "한글이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자주한다"며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높은 관심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도 외국 대학에 한국어과가 많이 생기고 한국어 책을 보내줄 수 있는 일들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면서 한글과 한국문학에 애정을 대한 드러냈다. 1959년 전국학생백일장에서 중등부 장원에 올랐던 소년은 경영인으로 크게 성공했고 다시 문학의 길로 돌아왔다. 제갈 이사장은 "짧은 이야기지만 철학책 한 권 이상의 가르침을 담을 수 있는 것이 시의 매력"이라며 "올해는 국내 여행을 다니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움을 시로 쓸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잘 사는 선진(先進) 사회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면 앞으로는 '선진(善眞)' 사회, 즉 착하고 진실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며 "독자들이 내 글을 통해 신뢰 있는 사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미 일리노이대학원 경영학석사를 받은 제갈 이사장은 대림산업ㆍ서울증권 상무, 대림정보통신㈜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지식경영학회장, 한국M&A협회장 등을 역임한 뒤 현재 한국문인협회ㆍ현대시인협회 회원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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