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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태안서 시무식·봉사활동

"활동 폭 확대 신호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기름유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에서 시무식을 갖고 새 출발을 다짐한다. 정권교체 이후 재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경련이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산업현장에서 시무식을 갖는 것은 앞으로 전경련이 활동의 폭을 대폭 넓혀갈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31일 전경련은 “2일 충남 태안군 의항해수욕장에서 조석래(사진) 회장과 전경련 임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무식을 갖고 기름방제 봉사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기름유출 피해현장에서의 시무식은 조 회장이 직접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의 한 관계자는 “참여정부 기간 동안 전경련이 상당히 소외됐었는데 이번 대선을 계기로 경제 성장의 동반자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서해안 지역에서 시무식을 갖는 것은 전경련이 새롭게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60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국가적 재난을 슬기롭게 극복하는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전경련의 봉사활동은 직접적으로는 피해를 입은 태안 주민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데 힘을 보태는 한편 앞으로 기업활동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다짐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참여정부 내내 ‘시련의 세월’을 보낸 전경련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경제 살리기의 첫 행보로 전경련을 찾은 이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실제로 조 회장은 지난 28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이 당선자와 경제인 간담회를 마친 뒤 “이렇게 뜻 깊은 날이 없다”며 감격해 했다. 새 정부가 연평균 경제성장률 7% 달성과 6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파트너로 대기업을 선택함에 따라 앞으로 경제 살리기를 위한 전경련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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