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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올 중소기업 대출 급증세 지속
입력2006-03-08 13:06:20
수정
2006.03.08 13:06:20
1,2월 5조7천억 증가..작년 전체 실적의 절반<br>주택담보대출 증가폭 확대..부동산시장 '꿈틀'
올들어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말부터 국내경기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있는데다 은행들도 이에 부응해 대출 태도를 완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나 지나친대출 경쟁으로 인한 부실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연초부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다시 꿈틀거리면서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다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06년 2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국내 은행들의 기업대출 잔액은 281조7천억원으로 1월말에 비해 2조4천억원 늘어나두달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 2천억원 감소했으나 중소기업 대출이 지난해 같은달(2천500억원)의 10배 이상인 2조6천억원이나 늘어나면서 지난 1월을 포함하면 올들어서만 중소기업 대출이 무려 5조7천억원이나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인 11조원의 절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은행들의 대출 완화 움직임이 뚜렷해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1월에는 부가세 납부와 설연휴 등의 계절적인 요인이 반영됐으나 지난달에는 이런 요인들이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대출이 급증, 대출 확대가 추세화됐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계에서는 올들어 시중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하면서 외형불리기에 나서고 있어 출혈경쟁과 함께 이로 인한 부실대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액도 한달만에 비교적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서 이같은우려를 더했다.
지난달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307조1천억원으로 전달말보다 2조9천억원 늘어나 지난해 8월(4조5천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특히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은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대출쪽으로 대출수요가 쏠렸음에도 불구하고 6천억원 늘어나면서 전달(3천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부동산시장의 분위기를 반영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생애첫대출을 포함하면 주택대출은 1조3천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감안하면 정부의 잇단 부동산대책에도 불구하고 주택대출이 현격히 줄어드는 경향은 보이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은행수신도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와 설 이후의 현금통화 환류 등에 따라 한달만에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말 현재 은행 수신잔액은 601조8천억원으로 전달말보다 6조3천억원 늘어나면서 다시 600조원을 넘어섰으며, 특히 수시입출식예금(MMDA)과 양도성예금증서(CD)가 각각 2조7천억원과 3조4천억원 늘어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최근 잇단 콜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감소세를 이어갔던 정기예금도 지난달에는 1조8천억원 늘어났으며, 특히 1년 이상 정기예금이 1조4천억원이나 증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자산운용사 수신은 지난달에도 6조2천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연초 증시불안으로 주식형 펀드는 1조원 증가에 그친 반면 채권형 펀드가 70억원 늘어나 지난 2004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으며, 머니마켓펀드(MMF)도 3조8천억원이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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