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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재규어 '뉴 XJ'

최고급 무늬목 인테리어 … 마치 요트 탄 듯

1억~2억대 가격은 부담


흔히 어떤 물건을 사고 나서 카탈로그에 적힌 제품설명 문구를 보게 되면 표현이 지나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최고'나 '프리미엄', '장인의 손길' 같은 미사여구로 제품에 대한 자랑을 마구 늘어놓지만 막상 사용하고 보면 너무 실제와 동떨어져서 실망하기 마련이다. 한 마디로 과장광고 허위광고가 판치는게 요즘 현실이다.

하지만 재규어의 '뉴 XJ'는 달랐다.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이안 칼럼이 빚어낸 이 차를 타보니 '요트의 인테리어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카탈로그의 문장까지 있는 그대로 수긍할 수밖에 없었다.

외부 디자인도 그렇지만, 내부는 더욱 압권이다. 요트를 타본 적이 없어도 과연 그런 설명도 가능하겠구나라는 생각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대시보드 상단부터 앞·뒷좌석 도어 윗부분까지를 두르고 있는 최고급 무늬목은 차량 한 대를 꾸밀 때 이 나무 저 나무 쓰지 않고 한 나무에서 나온 나무를 사용해 디자인의 통일성을 유지한다고 한다.

특히 대시보드 상단부분에 찍힌 '재규어' 로고는 차량 소유주를 흐뭇하게 해줄 법하다. 또한 장인이 수작업으로 완성했다는 가죽시트와 마감재는 '한땀 한땀' 공들였다는 느낌을 준다. 고전적인 디자인의 냉난방 송풍구와 시동을 켜면 솟아오르는 다이얼식 기어 조작 버튼, 센터페시아 한가운데의 아날로그식 시계 등도 무심한 듯 고급스럽다.



시동을 켜자 국산 내비게이션인 '지니'의 경쾌한 목소리가 반갑게 맞아준다. 허술한 지도로 운전자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일부 수입차의 자체개발 내비게이션을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 강북에서 경기도 파주의 판문점 인근까지 오가는 내내 2.0리터 터보 엔진이 내는 힘에 감탄했다. 시승한 차는 XJ의 가장 '저렴한' 모델인 2.0P 럭셔리 SWB로, 전장이 5.1미터인 덩치에도 불구하고 2.0리터 엔진이 탑재됐다. 하지만 엔진의 성능과 차의 무게를 1,825kg까지 줄인 덕에 힘이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또 뉴 XJ의 전 모델에 적용된 '어댑티브 다이내믹스(Adaptive Dynamics)'가 도로에 따라 서스펜션을 조절해주는 덕분에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도 부드러운 승차감이 최대한 유지됐다.

시승한 모델에는 없지만3.0 LWB 모델 이상에서는 뒷좌석에 '프리미엄 비즈니스 클래스 리어시트'가 추가된다. 마사지 기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테이블, LED 독서등, 10.2인치 LCD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지원된다.

'뉴 XJ'는 엔진(2.0~5.0리터)의 종류 등에 따라 총 8개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역시 범접하기 어려운 1억 990만원부터 2억 2,790만원. /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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