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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부들 전원 무사귀환… 칠레 자신감 얻었다

광산 사고 현장의 마지막 구조 대상자 모습 드러내자 전세계 감동 초동대응서 구조작업까지 진두지휘한 피녜라 대통령 지지도 상승 “당신은 오늘 이후 다른 사람이다. 칠레 역시 그렇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13일 밤(현지시간) 산 호세 광산 매몰 사고 현장에 마지막으로 남았던 33번째 광부, 루이스 우르수아(54) 작업반장이 캡슐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자 그의 손을 꽉 잡았다. 피녜라 대통령은 “전세계가 기다려온 일을 마침내 우리가 끝마쳤다”며 “지난 70일간의 사투는 결코 헛되지 않았다”고 감격했다. 구조 작업을 진두 지휘했던 피녜라 대통령은 우르수아 반장과 현장에서 구조 과정을 지켜보던 2,000명의 국민들과 함께 칠레 국가를 열창했다. 산티아고 등 대도시에서 생중계를 통해 구조 과정을 지켜보던 국민들도 우르수아의 모습을 확인한 후 샴페인을 터뜨렸다. 말 그대로 전화위복이다. 지난 8월 칠레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끔찍한 사고가 70일 만에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리자 칠레 국민들은 자신감을 얻었다. 700m 지하에서 70일 동안 사투를 벌인 광부들이 모두 생환하자 칠레는 거의 축제 분위기다. 특히 고립된 사고 현장에서 광부들을 다독이고 이끌었던 마지막 귀환 광부, 우르수아 반장은 국민들에게 리더십의 표본이 됐다. 그는 사고 현장에서 광부들이 차분하게 구조를 기다릴 수 있도록 식사 배분, 랜턴 사용 제한 등 생활 수칙을 엄격히 정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데 앞장섰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그는 가라앉는 배의 선장처럼 동료들이 모두 안전하게 구출될 때까지 산호세 광산 바닥에서 마지막을 기다렸다”고 평가했다. 우르수아 반장은 구조 직후 “우리에게는 힘과 영혼이 있다. 우리는 싸우길 원했고 그리하여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일을 해냈다”고 말해 다시 한번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사고 발생 당시 초동 대응에서 마지막 구조작업까지 앞장섰던 피녜라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상승세다. 포브스는“이번 광부 구출은 칠레 대통령에게 있어 세번째 큰 성취”라며 “첫째는 자수성가한 백만장자라는 점, 두번째는 지난 3월 집권하자마자 발생했던 대지진을 잘 처리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진 발생 당시 일부 경제학자들은 지진으로 인해 칠레의 경제성장률이 0.5~2.0%포인트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우려했지만 현재 칠레 경제는 2005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이어 포브스는 “집권 후 반년 동안 그의 지지율은 50%를 웃돌고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국가를 잘 이끌어가는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세계가 이번 사건을 주목하고, 박수를 보내고 있는 점도 칠레 국민들에게 자신감을 더 북돋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니콜라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루이스 이냐시우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교황 베네딕토 16세등 전세계 주요 지도자들이 칠레 국민들에게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교육 관련 연설을 하던 중“ 칠레 국민들의 단합과 결의가 전세계를 감동시켰다”고 밝혔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극단적인 상황에서 그들이 보여준 용기와 존엄에 대해 찬사를 표한다”며 “단결과 인류애 대한 교훈을 전세계에 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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