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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서 버스 2대 동시 폭탄테러

최소 15명 사망·80여명 부상… 하마스, 야신 암살 보복테러 주장

이스라엘 남부 베에르셰바 도심에서 31일오후 버스 2대가 수분 간격으로 폭발, 최소 15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부상했다고 이스라엘 방송들이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 라디오와 TV 방송들은 팔레스타인인 2명이 두 대의 버스에 탄뒤 자살폭탄 테러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1시간 후 팔레스타인 저항운동 단체 하마스는 자신들이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영토 안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자폭테러가 발생하기는 최근 6개월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사건으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추진해온 정착촌 철수계획에 대한국내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샤론 총리는 그러나 폭탄테러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철수계획을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히고, 대(對) 테러작전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버스 두대 동시 폭발 이날 오후 2시50분께(현지시간) 베에르셰바 시청 부근 도로에 서 있던 버스 두 대가 수분 간격으로 강력한 폭발음을 내며 순식간에 불길에 휩싸였다. 폭발로 버스 한대는 전파되고 다른 한대는 화염에 휩싸였다. 응급 구조기관인 마겐 다비스 아돔은 폭발 현장에서 1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84명의 부상자들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중태, 12명은 중상, 나머지는 경상을 입었다. 그러나 부상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어 전체 피해자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두건의 연쇄 폭발이 발생한 뒤 베에르셰바에서 3번째 버스 폭발이 보고되기도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초기 조사결과 두대의 버스는 시내 중앙 터미널을 출발했으며, 이어 2명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각 버스에 한명씩 나눠 탄뒤 스스로 폭탄을 터뜨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스라엘 경찰은 밝혔다. 사건 발생후 경찰은 현장 주변을 봉쇄하고 일반인의 접근을 막았으며 구조대원들이 환자들을 수송했다. ◇ 하마스 책임 주장 이스라엘 언론들은 보안 당국자들을 인용, 이번 사건이팔레스타인 테러범들의 전형적인 자살폭탄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사고 직후 레바논의 헤즈볼라 TV 방송인 알-마나르는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을 인용, 그들이 '순교작전'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순교작전은 통상 이스라엘을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을 의미한다. 남부 레바논의 아인 알-힐와흐 팔레스타인 난민캠프에서는 사건 직후 무장대원들이 자폭공격을 자축하며 공포를 쏘아댔다고 팔레스타인 관리들이 말했다. 사건발생 1시간 후 하마스는 자신들이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요르단강 서안 자치도시 헤브론에 배포한 유인물에서 이스라엘이 지난3월과 4월 자신들의 정신적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과 그 후계자 압델 아지즈란티시를 암살한데 대한 보복으로 폭탄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의 주장은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무장대원들이 이스라엘 내에서 대규모 테러공격을 가한 것은 지난 3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부 항구도시 아슈도드에서 자폭공격으로 이스라엘인11명이 희생됐다. 이스라엘은 아슈도드 테러사건 후 하마스 등 팔레스타인 무당단체에 대한 대대적 보복공격에 나서 야신과 란티시를 차례로 암살했었다. ◇샤론, 테러공격에 강력 보복 경고 샤론 총리는 가자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에서 군병력과 정착민을 철수하는 이른바 `분리주의 정책'을 가속화하기로 결정하고구체적 일정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샤론 총리는 예루살렘의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對) 테러작전을 더욱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샤론 총리의 측근들은 그가 자폭테러 공격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 전체 21개 정착촌과 요르단강 서안 4개 정착촌에서 예정대로 철수를 강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 군은 이날 오전 폭탄벨트를 두르고 가자지구를 넘어 이스라엘로넘어오려전 던 팔레스타인 남자 한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사이브 아라카트 장관은 이스라엘이든 팔레스타인이든민간인을 겨냥한 어떤 테러공격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베에르셰바는 이스라엘 남부지역 최대 도시로 가자지구에서25km, 요르단강 서안에서 약15km 떨어져 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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