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부산항의 지난 6월 월간 컨테이너 물동량은 역대 최고치인 160만 4,000TEU를 기록해 4개월 연속으로 150만TEU 이상을 유치했다.
부산항은 이에 힘입어 올 상반기 컨테이너 물동량이 총 910만 2,000TEU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 상반기 동안 환적화물이 부산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3%로 거의 절반 가량에 육박, 항만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환적화물이란 부산항에 입항한 화물이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다시 출발하는 것으로 하역과 선적이 동시에 2번 이루어지는 탓에 고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이처럼 부산항의 물동량 증가세가 안정세에 접어들자 올 들어 중국에 빼앗겼던 세계 5위 항만의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부산항은 지난 5년간 싱가포르항, 상하이항, 홍콩항, 선전항에 이어 세계 5위 항만을 유지해 왔으나 올 들어 물동량 증가세 둔화로 중국의 '닝보-저우산항'에 5위 자리를 내준 상황이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제조업의 블랙홀과 같은 중국 항만들과 물량 경쟁을 위해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 이라며 "부산항의 물량 증대를 위해 일본 기업들을 초청해 신항 배후물류단지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배후부지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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