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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핫이슈] 저치불안 주가 영향 제한적, 주내 단기저점 형성 가능성

미국의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인 것으로 발표되면서 전세계 증시는 중기적 조정에 돌입한 모습이다. 실업률은 변동이 없으면서 신규 일자리 창출도 쉽게 늘지 않고 있다. 고용지표가 회복이 지연된다는 것의 표면적인 영향은 경기회복 속도의 둔화와 1년 여에 걸친 소비호조 기간이 짧아져 미국 경기 상승이 조기에 마무리될 수 있다는 우려이다. 그리고 이러한 우려는 거시경제적 관점에서는 당연하다. 그러나 여기서 한번 되짚어 봐야 할 것이 있다. 현재의 경기 상승이 정보기술(IT) 부문에 국한되고, 지역적으로는 중국 개발이 핵심이 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미국 고용지표의 빠른 회복은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미국이 강점이 있는 IT 소프트 웨어보다는 생산 기반이 약한 PDP, LCD, 휴대폰, 반도체로 대표되는 IT 하드웨어가 주된 경기 상승 수혜 업종이기 때문이다. 또 미국 기업들이 중국 등 해외에서 아웃소싱으로 주문 증가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의 고용증가는 향후에도 크게 기대할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고용이 줄어들면서 노동비용은 오히려 감소하는 신경제의 특성이 미국의 고용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 90년대 말 정보화 사회의 실업 문제를 강조했던 `노동의 종말`의 저자 제레미 리프킨을 위시한 미래 학자들의 공통된 예상대로 현재 미국의 경기에서는 역사상 거의 처음으로 경기 상승기에 고용 회복이 지연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반면에 전체 고용은 부진해도 인건비 절약으로 기업 이익은 증가하고 있다. 경기 호전 추세와 생산성 향상으로 미국 기업이익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올 1~2분기에 기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경기의 핵심인 IT 산업은 1분기 52%, 2분기에도 47%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기업 이익 증가와 저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감소와 달러 약세에 따른 해외 투자자산 가치 상승을 고려할 때 미국 기업 이익은 향후에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완만한 고용 증가의 결과, 경기 과열이 억제되면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9.11테러 이후 미국 경제의 본질이 저금리, 감세 등 주로 소비를 부양하는 측면에서 진행된 결과 미국 소비자의 부채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또한 1년 전 한국과 같이 부채를 통한 부동산 투자로 실물자산 가격에 상당한 거품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할 경우 미국의 경제 구조는 큰 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 선물거래소의 금리선물가격은 금리 인상 시점을 지난 2월말에는 올 10월 정도로 판단했으나 미국 고용지표가 발표된 이 달 초에는 다시 12월로 늦춰져서 저금리에 의한 유동성 장세적 성격은 좀더 이어질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고용지표의 부진과 기업이익 증가라는 상반된 상황에 대해 주식시장은 일단 판단을 유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3월 말 이후 도래 예정인 `어닝시즌`을 통해 고용부진을 상쇄하는 기업이익에 대한 투자가의 반응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저하를 감안할 때 1분기 실적의 확정치를 확인하는 4월 중반 이후로 변곡점 발생이 늦춰질 수 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미국 경기 회복이 교과서와는 다른 모습으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더딘 고용 회복으로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다소 낮아졌지만 예상보다 경기 회복 기간을 좀 더 길게 하고, 유동성의 조기 과열을 억제한다는 면에서 이번 휴식기는 오히려 시장 체력을 강화시키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노동의 종말 이후 미국 기업 이익에 주식투자가 뿐 아니라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홍성국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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