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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트 머니] 이직·경력관리 이렇게 하라

헤드헌터 3인이 말하는 노하우 "대인관계 신경 써 이미지 관리부터"<br>평판조회 통한 인성·리더십 평가 갈수록 늘어<br>외국어·자기표현 능력 기본적으로 갖춰야<br>잦은 이직·부서변경 자제 경력 일관성 유지를

박선규 커리어케어 이사

정현주 엔터웨이파트너스 차장

박홍석 HR코리아 과장

금융업체 기업금융부서에서 대리로 근무하던 A씨는 자신이 원했던 기업금융업무가 아닌 다른 업무만 맡는데 불만을 품고 연봉이 1,000만원 이상 줄어드는 것을 감수한 채 원래 직장보다 규모가 작은 기업으로 이직했다. 연봉보다 조직 내에서 인정받기를 원했던 A씨는 현재 기업금융업무를 직접 담당하며 보람을 느끼고 있다. 기업들이 신입사원보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면서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시도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와 냉철한 판단없이 이직을 시도할 경우 원래 직장에 계속 근무하는 것보다 못한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상당수다. 박선규 커리어케어 이사, 정현주 엔터웨이파트너스 차장, 박홍석 HR코리아 과장 등 3명의 헤드헌터가 말하는 이직 및 경력관리 노하우를 알아본다. ◇평판조회 중요성 증가= 헤드헌터들은 온라인상에 미리 제출된 이력서나 자신만의 데이터베이스ㆍ네트워크 등을 통해 해당 기업에 적합한 인재를 선별한다. 이 때 대형 헤드헌팅 업체일수록 온라인보다는 주변 사람의 추천을 통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직을 염두에 둔다면 회사 또는 업계 내에서의 대인관계에 신경을 써둘 필요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채용대상 후보자를 평가하면서 후보자의 이력ㆍ성품 등을 주변인을 통해 확인하는 평판조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박선규 이사는 “업무역량만 믿고 스카우트한 인재가 업무 외적인 요인으로 역량 발휘를 못해 회사에 손실을 끼치는 리스크가 높아짐에 따라 평판조회가 예전보다 굉장히 늘었다”며 “최근에는 임원급을 채용하면서 평판조회만 따로 의뢰받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평판조회는 과장ㆍ차장급의 경우 업무성과와 열정ㆍ인성 등을 주로 체크하고 임원급은 리더십과 네트워크 등을 주로 평가한다. ◇기업은 외국어ㆍ자기PR 능력 요구= 기업들이 요구하는 인재의 조건은 업무별로 차이가 있지만 외국어와 자기표현 능력은 대부분 공통적으로 요구한다. 정현주 차장은 “기업들이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직종에 상관없이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영어 능력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외국어에 대한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대기업의 경우 경력직을 채용할 때 자신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자신이 가진 능력과 역량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 이사는 “최종채용 단계에서 후보자들의 이력과 업무능력은 서로 엇비슷한 만큼 자기 표현을 잘하는 사람이 마지막에 합격하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경력 일관성 유지가 중요= 박홍석 과장은 “이직을 결정하기 전에 지금이 이직할 최적기인지, 어떤 방법으로 이직할 것인지, 연봉과 업무만족감ㆍ조직 내에서의 인정 중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적합한 이직시기는 본인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해당분야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경력관리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경력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서ㆍ직종을 옮겨 다니는 것은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정현주 차장은 “1~2년 단위로 이직을 자주 하는 것은 절대 경력관리에 도움이 못 된다”며 “다만 그 동안의 이직에 대한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헤드헌터나 이력서를 통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직 중인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충동적으로 이직을 결심하는 것은 금물이다. 헤드헌터들은 이직에 대한 결심이 섰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여유를 가지고 꾸준히 구직 사이트나 헤드헌터를 통해 정보를 얻어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헤드헌터란
고급인력 관리·평가·알선업무등 담당
외국어·전문성 필수…타인 배려자세 중요
헤드헌터는 고급인력에 대한 관리와 함께 기업이 원하는 인력에 대한 선정에서부터 평가ㆍ알선까지 여러 단계의 조사 과정을 거쳐 적정인력을 소개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헤드헌터는 보통 컨설턴트와 리서처로 나뉜다. 컨설턴트는 구인처 발굴을 위해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하며 추천자의 최종평가 및 고객관리 업무를 담당한다. 리서처는 구인업체 및 구직자의 요구에 상응하는 대상자를 조사해 컨설턴트에게 추천하는 업무를 담당하는데 규모가 작은 업체에서는 한 명이 모든 업무를 담당하기도 한다. 요즘은 의료ㆍ법조ㆍ정보기술(IT) 등 분야에 따라 헤드헌팅 업체가 전문화돼 가는 추세다. 외국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대형 헤드헌팅 업체에는 석사 이상의 학위를 가진 직원도 많으며 최소한의 외국어 능력을 갖춰놓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헤드헌터 중 컨설턴트는 대개 해당 분야의 경력이 있어야 업무 수행이 가능하다. 대형 헤드헌팅 업체의 경우 적어도 3~4년 이상 해당분야 경력을 요구한다. 박선규 커리어케어 이사는 "해당분야 경력이 없으면 고객이 왜 이직을 결심하는 지 등을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없어 전문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라며 "헤드헌터가 되고 싶다면 관련 분야의 업무경험을 쌓으며 1년 단위로 헤드헌터가 되려는 목표를 점검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 헤드헌터가 되려면 많은 사람을 대하는 직업인 만큼 의사소통 능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 등이 필요하다. 각종 자료를 분석해 적합한 인력을 알선하고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분석력과 통찰력도 요구된다. 헤드헌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기업이 최고경영자(CEO)나 임원급 인재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고 헤드헌팅 업체가 관리하는 인력 또한 고급인력에서 중간관리자ㆍ전문인력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시장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모든 산업분야에 걸쳐 마케팅ㆍ브랜드ㆍ연구개발(R&D) 관련 전문가의 수요가 늘어나고 이들을 스카우트하려는 헤드헌터의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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