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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 앤 조이] 굉음 유혹… 질주 본능

■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개막<BR>투어링·포뮬러 클래스로 분류…경주 한번 마치면 3kg씩 빠져




[리빙 앤 조이] 굉음 유혹… 질주 본능 ■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개막투어링·포뮬러 클래스로 분류…경주 한번 마치면 3kg씩 빠져 용인=맹준호 기자 next@sed.co.kr 사진=KGTCR제공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관련기사 • 맥주는 폭탄주의 원료가 아니랍니다 • 맥주 마시면 정말 살찔까? • 맥주도 만드는데 소시지를 못 만들까? ▶ 리빙 앤 조이 기사 더 보기 • 질주 본능!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 • 송강호 "조폭은 설정일 뿐…" • 영화 '철없는 그녀의 아찔한 연애코치' • 류마티스 관절염 A to Z • 기능·성형 '두 토끼' 잡는 미플란트 지난달 30일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개막전(이달 7~8일)을 약 일주일 남긴 이곳에 들어서니 막바지 시험주행을 하는 경주차들이 뿜어내는 엔진 굉음이 귀청을 때린다. 트랙 안쪽 필드에서는 요란한 스티커를 가득 붙인 경주차를 점검하는 정비사들의 손놀림이 바쁘다. 드라이버의 의견을 수렴한 엔지니어(기술책임자)의 지시에 따라 차량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경주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최상의 상태’란 드라이버의 안전이 담보된 상태서 ‘가장 빠르게’ 달릴 수 있는 차량 상태를 말한다. 이번 주말인 7~8일, 한국 유일의 프로 모터스포츠 대회인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이 경기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한다. 양산차를 개조한 투어링 카와 배기량 1,800cc 미만 포뮬러 자동차들이 클래스별로 경주를 벌인다. 아직은 다소 낯설지만, 자동차 산업 발전과 소득수준 향상을 토대로 향후 성장 가능성이 가장 큰 종목인 모터스포츠. 시즌 개막을 앞둔 레이싱 팀들을 만나봤다. ▦아직까지는 불모지=신세대 여성 레이서 강윤수(22ㆍ타키온레이싱팀)는 지난해 대회 포뮬러1800(배기량 1800cc 미만 포뮬러 경주차) 부문 챔피언이다. 이날도 훈련 주행과 차량 점검을 위해 스피드웨이에 나온 강윤수는 “우승은 자신있다”면서도 “해외 대회에 도전하는 것과 F3에 진출하는 게 꿈이지만 자금이 문제”라고 말했다. 자동차 경주팀은 경기와 훈련, 그리고 튜닝과 정비로 1년을 보낸다. 드라이버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어떤 차량을 마련해 어떻게 튜닝해서 경주에 나서느냐 또한 경기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포뮬러원(F1)의 경우 1개 팀의 연간 예산이 1조 원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강윤수는 초등학생 때부터 레이싱을 배워 2004년 프로에 데뷔해 지난해 우승하기까지 줄잡아 20억 원을 썼다. 우리나라 자동차 경주에서 가장 화려한 우승 경력을 자랑하는 이승진은 올해 이름을 이진(32ㆍ팀모데나)으로 바꿔 트랙으로 돌아왔다. 그의 본업은 영어교재를 만드는 출판업. 돈을 모으기 위해 사업에 전념하다 트랙에 돌아온 그는 올 시즌 예산을 3억 5,000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사비를 들여가며 레이스를 벌이는 이유에 대해 “우선은 개인의 만족 때문이지만 여기에 기회와 미래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들에 비해 이번 시즌 GT(그랜드 투어링) 부문에 3대의 차량을 출전시키는 킥스(KIXX)팀은 본격적인 프로 팀이다. 드라이버와 감독 등 30명의 스태프가 1년 내내 경주에만 전념하는 시스템을 갖췄고 경주차는 렉서스로 부터 제공받았다. 김정수 킥스 레이싱팀 감독은 “경기력에서 경주차 성능, 드라이버 기량, 팀시스템이 정확이 1/3씩을 차지한다”며 “시스템을 갖춘 프로 팀 창단이 늘어나야 한국 모터스포츠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부산을 국도로 달린 피로도=모터스포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사람들은 흔히 자동차 경주를 스포츠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드라이버의 운동량만 간단히 살펴봐도 그렇지 않다. 한 번 경주를 치르면 드라이버의 몸무게가 2~3㎏씩 빠지는 게 보통이다. 그도 그럴 것이 드라이버는 경주 중 섭씨 50~60도에 달하는 차량에서 두꺼운 수트와 무거운 헬멧을 쓰고 100㎞ 이상을 달려야 한다. 2㎞가 조금 넘는 한 바퀴 트랙을 도는 동안 기어 조작만 70~80번 정도 해야 한다. 경주차는 모든 편의 장치가 없다. 에어컨도 없고, 서스펜션이 딱딱하며, 스티어링도 무겁기 짝이 없다. 코너링에서는 수평방향으로 인체를 압박하는 중력이 2G가 넘는다. 이런 상태에서 늘 10개 이상의 계기판 수치를 확인, 무전으로 감독과 의사소통을 하며 0.1초의 승부를 내야 하기 때문에 모터스포츠는 어떤 종목보다도 육체적으로 힘든 스포츠로 분류된다. 역대 대회 3년 연속 우승 기록 보유자이자 이번 CJ수퍼레이스 챔피언십의 주최사인 KGTCR의 대표 김의수 씨는 “한 번 경기를 뛰고 나면 서울과 부산 사이를 국도만 이용해서 전력 질주한 것과 같은 피로도를 느낀다”고 설명했다. ▦‘프로스포츠의 꽃’이 될까=선진국에서는 첨단 기술과 거대 자본이 결합된 스포츠 종목인 모터스포를‘프로스포츠의 꽃’으로 부른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걸음마에 불과하다. 그러나 현재 국내 카레이싱 자격증 발급 숫자는 일련번호 1,000번을 넘어섰고 레이스에 직ㆍ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인구는 대략 1만 명 선으로 파악된다. 팬들도 상당히 늘어 지난해 대회는 하루 평균 1만 5,000명의 관중이 들었다. 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요란하게 꾸민 경주차, 레이싱걸 등 ‘화려함’이 모터스포츠의 가장 큰 매력. 김 대표는 “현재 기업들이 광고 효과를 노리고 모터스포츠를 주목하고 있다”면서 “빠른 시간 내에 한국에서도 프로스포츠의 꽃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회 진행 방식 이 대회는 기본적으로 차량에 따라 클래스를 나눠 레이스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클래스는 배기량 2,000cc 미만 양산차를 개조한 ‘GT’(그랜드 투어링), 2,000cc 양산차를 부분 개조한 ‘투어링A’, 1,600cc 미만 양산차를 부분 개조한 ‘투어링B’, 1,800cc 미만 포뮬러 차량인 ‘포뮬러1800’으로 나뉘며 GT와 투어링A가 함께 달리는 통합 레이스가 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지난해에는 연기자 류시원이 투어링A 클래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시즌은 4월부터 11월까지. 모두 7전을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치른다. 관람권은 1만 원. "걸음마 수준이라 매력적… 급성장 확신" ■ 신동휘 CJ 스포츠 대표이사 CJ가 아직 걸음마 수준인 모터스포츠에 과감한 투자를 한 것은 미래를 내다본 선택이다. 이번 '2007 CJ수퍼레이스챔피언십'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CJ스포츠의 신동휘(44) 대표는 "모터스포츠는 미성숙 시장이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었다"며 "e-스포츠와 마찬가지로 향후 급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후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후원 규모와 계기는. "연간 15~16억 원 정도다. 단순 후원에 그치지 않고 준비 및 진행 과정에 참여해 큰 틀에서 대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선진국일수록 모터스포츠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있어 한국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본다. 또한 이미 대중화된 스포츠 시장이 아닌 미성숙 시장이라는 데서 매력을 느꼈다. 해마다 성장하고 있고 이 추세로 간다면 다른 대기업들도 곧 참여할 것이다. -후원방식은. "CJ가 이번 대회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다. 레이싱 선수와 차량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이끌어 내기 위해 선수와 팀별로 블로그를 개설하고, 선수별 데이터를 정리해 어느 선수가 어떤 영역에 강한지 보여주는 지표도 제공할 방침이다. CJ미디어가 보유한 케이블TV 채널 'Xports'를 통해 전경기를 중계방송할 예정이기도 하다. -후원에 따른 효과를 어떻게 예상하나. "일단 국내에서 자리 잡은 뒤 장기적으로는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도 마련하고 싶다. CJ 계열사를 활용한 브랜드 마케팅으로도 높은 홍보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의 미래는 어떻게 전망하나 "동북아시아에서의 자동차 산업 성장세를 봤을 때 한국의 성장가능성은 충분하다. 아직까지는 국내 자동차 메이커들이 모터스포츠에 뛰어 드는 것을 주저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숙하면 업체들의 참여가 이뤄질 것이다. 다만 서킷 시설 수준, 튜닝ㆍ정비 시장의 성장 등은 숙제로 남아 있다." 입력시간 : 2007/04/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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