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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극한 경영’ 돌입

삼성 그룹이 단순 저(低)부가가치 인력을 과감히 퇴출시키는 한편 경쟁력 낮은 사업은 대폭 축소 내지 철수할 계획이다. 또 총인건비를 동결하고 경상비도 10% 이상 절감하기로 했다. 특히 자산운용에서 안정성과 환금성을 최우선시 하면서 주식 관련 상품에 자금을 운영하는 것을 금지키로 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의 `극한 경영체제`에 조만간 돌입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최근 `사업계획 수립을 위한 경영전망` 지침을 계열사에 전달, ▲재무 안정성 강화 ▲현금 유동성 최대한 확보 ▲투자 규모ㆍ시기 재검토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재계 1위 삼성의 이 같은 `극한 경영` 체제 구축에 따라 LGㆍ현대차 등 다른 그룹도 투자일정 조정, 경상비 감축, 유동성 확보 등 비상경영 체제를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은 우선 차입금 절대 규모를 줄이는 한편 ▲부채비율이 100% 이상인 계열사는 전년보다 10%P 이상 축소하고 ▲저수익ㆍ무수익 자산의 조기 처분 ▲자산유동화 적극 활용 등에 나서도록 했다. 또 자금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주식 관련 상품에 운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계열사별로 적정 유동성 규모를 상시 점검토록 했다. 특히 지난해 말 대규모 발표와는 달리 투자도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최대한 보수적으로 집행할 방침이다. 원칙적으로 총투자는 내부유보 범위 안에서 운영하되 부채비율이 200% 이상인 회사는 내부 유보의 60% 이내로 제한한다는 것. 더 나아가 투자 재원이 부족할 때는 사업 매각 등을 통해 먼저 재원을 확보토록 하는 한편 ▲장기 회임성 ▲비본업 투자는 사실상 금지했다. 허리띠 졸라매기도 가속화된다. 삼성은 총인건비를 동결한다는 원칙 아래 저부가 인력의 상시 퇴출을 위해 `전략적 퇴직관리 시스템`을 가동하는 한편 ▲신규ㆍ전략 사업에만 인력 충원 ▲연봉 하위 등급 비율 엄격 준수 ▲연봉 감급(減給)폭 확대 등 성과 중심의 인사 기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매출액 대비 총경비율도 지난해보다 10% 이상 감축키로 했으며 저부가가치 부문의 아웃소싱, 분사화 등을 통해 고정비를 지속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삼성 구조본 관계자는 “이라크전 임박에 따라 소비심리 위축, 배럴당 유가 40달러 이상 급등, 무역수지 적자 반전 등 최악(Worst)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미국경제 재침체 가능성 등 대내외 환경의 불투명성에 대비, 비상경영 체제를 본격 가동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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