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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니스] 후지 제록스.. 앞선기술 세계시장 독주

후지 제록스는 문서 분류, 작성, 편집, 출력, 인쇄 등 종합문서 정보처리회사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는 지구촌 선두기업이다. 회사의 공식 상표에 항상 도큐먼트 컴퍼니(DOCUMENT COMPANY)라는 이름이 붙을 만큼 문서 분야에 있어 탁월함을 보이고 있다.이같은 탁월함은 FX 특유의 독특한 경영방식에서 나오는 것이다. 고객만족을 위한 기술개발, 또는 환경친화기업으로써 독특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세계 시장으로 손을 뻗혀가고 있다. FX의 지분은 현재 일본 후지 필름과 미국의 제록스사가 각각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그런 만큼 일본계 기업 중 가장 서구적인 운영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기술개발= FX의 고객만족을 위한 기술개발 의지를 응집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KYX운동」이다. KYX는 일본어의 「코코마테 야루노카 제록스(이렇게까지 해 주나. 제록스)」의 이니셜을 딴 것으로 소비자의 수요를 단순히 따르는 것을 넘어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물건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시장 선점과 우수한 기술력을 가졌다는 이미지를 동시에 얻어내려는 공격적인 기술개발 의지다. 최근 도쿄만 빅사이트 지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정보·통신·컴퓨터·사무기 부문 종합전시회의 하나인 도쿄 비즈니스쇼에서 FX 부스는 세계 최고속 칼러 디지털 프린터를 발표, 시선을 집중시켰다. FX가 선보인 DOCUTECH 6180모델은 세계 최고속 디지털 네트워크 인쇄시스셈이다. 고해상 칼러복사가 분당 180매까지 가능해 타 경쟁업체의 분당 100매 처리 기능을 압도하고 있다. 이 모델에는 스캐너·편집기·프린터·복사기 등 여러가지 기능을 통합 수행하는 본체와 네트워크 서버로 구성, 인쇄기와 복사기의 혼합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 제품은 수시로 내용이 바뀌고 자주 인쇄해야 하는 문서시장인 제품 매뉴얼, 사보 등을 노린 것이다. 실제로 지난 나고야 동계 올림픽에서 마이니치 등 일본의 주요 3대 신문이 DOCUTECH 모델을 이용, 호외(號外)를 제작한 바 있다. 도큐테크와 도큐칼라 등은 기존의 복사기 개념을 뛰어넘어 종합적인 문서처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FX의 고객만족 의지를 확연히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는 특이한 유통 채널. 대부분 업체들이 대리점이나 직판 체제 중 하나를 선택해 추진하고 있는 반면 FX는 두가지 유통채널을 함께 이용, 고객을 세분화해 판매에 나서고 있다. ◇환경친화= FX의 환경친화형 특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곳은 도쿄 근처 가나가와현 에비나(海老名) 공장이다. 지난 97년부터 가동된 생산라인은 중고 복사기의 부품을 재활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같은 부품 재활용을 선도하고 있는 곳은 에비나 공장의 자원재활용(ASR) 부서다. ASR부는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후 개발한 프로젝션-시스템 소프트웨어(PROJECTION-SYSTEM SOFTWARE)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FX는 일단 일본내 50군데의 중고 제품 집합소를 운영하여 있으며 특히 직접판매 채널을 통해 98%라는 놀라운 회수율을 자랑하고 있다. 터 미리 재활용을 고려, 「재활용 100%-폐기물 제로」라는 신화를 더욱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미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복사기중 17%가 재활용 부품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그 비율을 25%로 늘릴 계획이다. FX의 재활용 부품 활용 추진은 최근 들어 단순한 환경친화 이미지 구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비용절감의 효과도 보여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에비나 공장은 재활용 생산시스템에 소요됐던 비용 3억엔(250만달러)을 오는 2001년 3월말께는 재활용 부품 사용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완전히 회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교=최인철 기자 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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