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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철강수출 감소세가 국내 철강 업종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 10월 고점 대비 20%대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포스코ㆍ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주요 철강 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현대증권은 “지난달 중국의 철강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 줄어들며 22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며 “중국의 대규모 철강 수출이 철강가격 상승의 걸림돌이 돼왔다는 점에서 수출 감소는 국내 및 전세계 철강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지난달 중국의 철강 수출량은 410만톤으로 2006년 1월 이후 첫 감소세를 보이며 14개월 동안 최저수준을 기록했다”며 “철강 순수출량도 275만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 줄어드는 등 올 들어 첫 감소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은 이어 “중국은 2005년 공급과잉으로 전환한 뒤 철강수출이 급증하며 전세계 철강가격 상승의 저항선 역할을 해왔다”며 “가격 상승을 막아온 요인이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국내 철강업계 주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수출 감소는 중국 내부의 견조한 철강수요, 중국 정부의 수출세 인상 등 수출억제 정책, 유휴 설비의 일부 폐쇄 등에 따른 것이라고 현대증권은 분석했다. 박현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철강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중국 내 철강 가격은 상승하고 재고는 감소세”라며 “중국의 공급과잉 위험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11일 현재 중국 철근과 열연코일의 내수 가격은 각각 톤당 4,600위안, 4,850위안으로 11월 초 대비 16%, 13% 상승한 반면 11월 말 현재 상하이 지역 재고는 철근 18만톤, 열연코일 41만톤으로 11월 초 대비 각각 14%, 10% 감소한 상황이어서 중국의 철강 수요는 상당히 견조해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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