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배당락 뒤에도 '버티기 장세'..1월까지 가나

연말 장세의 '꽃' 배당투자가 28일로 마무리됐지만 주식시장의 의외의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질적 마이너스 금리라는 상황속에 올해 처음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배당금은 지난 11월 중순부터 추가 경기하강 우려에 짓눌린 증시를 지탱해준 유일한 버팀목이었다. 반면 배당매력이 커지고 시장지지도가 강한 만큼, 배당투자가 종료될 경우 그 '후폭풍'에 대한 우려도 어느 때보다 컸던 것이 사실이어서 이같은 주가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 지수는 버티기..고배당주는 급락 주식배당과 달리 현금배당은 주가를 조정하지는 않지만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종합주가지수가 전날 종가보다 17포인트, 코스닥지수는 5.55포인트 급락해도이론상 보합세라는 분석을 제시했다. 그러나 29일 오전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보합권을 보이며 그간의 우려를 불식시킨 것은 물론, 지수선물 상승세와 베이시스 개선으로 프로그램 매매마저 오전 11시현재 1천억원 이상 순매수가가 유입, 추가 상승에 대한 관측까지 낳고 있다. 대신경제연구소 봉원길 연구위원은 "가격메리트와 함께 기술주 등을 중심으로한 견조한 해외증시의 영향 등이 주된 요인"이라며 "경기는 부진하지만 추가상승에대한 기대감은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물론 지수의 강한 버티기와 달리 고배당종목의 주가급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거래소시장의 경우 오전 11시 현재 포스코[005490]와 한국전력[015760], KT&G[033780] 등이 보합권인 지수와 대조적으로 2%이상 약세이고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는 3%대, 정제마진과 유화경기의 하강기조까지 더해진 SK㈜[003600]는 무려 5%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상황은 비슷하다. 370선 밑에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개장 초반곧바로 배당락을 완전회복하더니 오름세로 돌아선 반면 19%대에 달하는 고배당을 예고해 주가가 사흘간 급등했던 신천개발[032040]과 10%대 고배당이 예정된 홈센타[060560], 대진공업[065500] 등이 상승세를 마무리하고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 "1∼2월 후폭풍 가능성 ..실적 모멘텀으로 갈아타야" 그러나 시장이 배당락 우려를 정면 돌파하는데 성공했지만 이 흐름을 1월까지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조심스런 전망이 우세하다.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미국 증시의 기술주들과 달리, 한국 증시에서는 대표 IT주들의 4.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과 경기 추가하강에 대한 걱정이 시장 전반에팽배해 있는데다 외국인 매수 등 수급기대도 확신할 만한 근거가 부족하기때문이다. 교보증권 이우현 연구위원은 이날 시장의 강한 모습에 대해 "배당락이란 이론적가설에 불과하며 장이 강하게 버티는 것은 추가상승 기대감이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도 "환율 움직임과 경기에 대한 우려감으로 시장을 움직일 외국인 매수세가내년 1월에도 받쳐줄 것으로 전망하기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그간 시장을 지탱해온 프로그램 매수에 대해서도 우려섞인 전망이 나온다. LG투자증권 강현철 연구위원도 "프로그램 매매 등에서 반전에 대한 우려는 배당주 투자가 끝난 직후가 아니라 1∼2개월 정도에 걸쳐 일어나는 것"이라고 섣부른 기대감을 경계하면서 내년 1월과 2월 옵션만기일을 기점으로 최근 형성된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의 반전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 위원 역시 "배당관련 프로그램 매수의 반전시점은 1월로 이연된 것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29일을 기점으로 강한 내림세를 보이는 대형 고배당주들에서 이 기간 고수익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배당모멘텀이 상실된 만큼 일부 조정이 불가피한데다 4.4분기 실적악화에 대한우려까지 겹칠 경우 조정기간이 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때문이다. 강 위원은 "통상 고배당주들은 재료가 노출되는 1∼2월에 약세를 보이다 빨라야7∼8월에 모멘텀을 되찾는 경향이 있다"며 배당기대감으로 상승한 종목에서 실적모멘텀주로 바꿔야 할 시점임을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