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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A380기 제작 佛 에어버스 가보니…

주문 폭주에 밤도 잊고 조립작업<br>내년 5월부터 국내 도입<br>기내에 바·샤워실등 갖춰<br>마치 특급호텔에 들어선듯<br>시차 극복 조명등도 눈길

프랑스 툴루즈의 에어버스 본사 A380 최종 조립 공장에서 엔지니어들이 항공기 부품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항공

프랑스 파리에서 남쪽으로 비행기로 약 1시간 거리의 툴루즈 에어버스 본사. 길이 500m, 폭 250m, 높이 50m규모의 A380 조립 공장에 들어서자 줄지어 서 있는 육중한 A380의 날개, 동체 등에 엔지니어들이 달라붙어 작업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 공장에서는 내년 5월부터 국내에 순차적으로 도입될 대한항공의 A380 4대를 포함, 총 8대의 A380의 조립 작업이 한창이다. 수잔나 마틴 로모 에어버스 A380 마케팅팀 분석가는 "총 17개 고객사의 230여대 주문 물량에 대응하기 위해 1,500명의 엔지니어들이 2개조로 나뉘어 오전 7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밤을 잊은 채 작업하고 있다"며 "이런 속도라면 한 달에 총 4대의 A380을 조립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 50톤의 무게인 날개 등을 들어올려 동체에 접합하는 크레인 사이를 지나 30~31번 도크에 이르자 수직꼬리 부분에 태극문양을 활용한 로고가 새겨진 대한항공의 A380 2,3호기가 눈에 들어왔다. 내년 6월에 대한항공에 인도될 2호기는 현재 세부 시스템 장착 작업이 진행 중이고 7월에 들어올 3호기는 엔진 조립 작업을 앞두고 있었다. 가장 먼저 국내서 선보일 대한항공 A380 1호기의 경우 조립 공장 밖 실외 주기장에서 마지막 점검을 받고 있었다. 최준수 에어버스 대한항공 주재반장은 "이 항공기는 점검을 마치고 이달 내에 함부르크로 시험비행을 마친 뒤 그 곳에서 도장 작업과 실내 인테리어 공정을 마무리 짓고 내년 5월 국내에 들어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급 편의 시설 등을 갖춰 '날아다니는 호텔'로 불리는 A380은 독일 함부르크(수직꼬리 날개), 영국(주 날개), 스페인(수평꼬리 날개) 등지에서 각각 제작돼 옮겨온 부품들로 에어버스 본사 내 A380 최종 조립 공장에서 완성된다. 조립 공장 방문에 앞서 찾은 모크업 센터(mockup centre, 실물크기모형)에서는 A380 항공기의 실내를 둘러볼 수 있었다. 기내에 들어가자 먼저 기존 항공기에 비해 공간이 훨씬 넓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다. 기존 항공기에 비해 실제 기체의 좌우 공간을 넓힌 데다 창가쪽 수납장 등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한 것. 현지 시간에 맞춰 불의 밝기와 색상을 조절해 탑승객이 시차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주는 조명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코노미석을 지나 비즈니스, 퍼스트클래스석에 이르자 마치 호텔에 들어선 듯 했다. 좌석이 침대처럼 180도로 젖혀지는 것은 물론이었고 좌석 뒤편에는 음료와 술을 즐길 수 있는 바도 갖췄다. 또 일부 퍼스트클래스 타입의 경우 중앙에 라운드 테이블과 쇼파가 배치돼 있었고 한 켠에는 사우나 시설과 샤워실도 마련돼 있어 정말 비행기 안이 맞느냐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대한항공은 2014년까지 총 10대의 A380을 들여와 항공여행 문화의 새 패러다임을 열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승객들에게 보다 넓고 안락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A380으로는 세계 최소 좌석 규모인 400~450석 범위에서 운영 좌석수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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