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지막 순간 '고맙다' 말씀 남기시고…"

"하느님 품서 내내 평안하시길"<br>각계각층 추모발길… 이 대통령 "고비마다 큰 역할 하셨는데…" 애도<br>서울대교구 "마지막까지 고맙다는 말씀 남겨"

신도들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 본당에서 16일 저녁 빈소를 차리고 있다. 고영권youngkoh@hk.co.kr

"마지막 순간 '고맙다' 말씀 남기시고…" 고 김수환 추기경 빈소표정서울대교구 회견서 밝혀… 각계각층 "나라의 큰어른 잃었다" 추모발길이 대통령 "고비마다 큰 역할 하셨는데…" 애도 성행경 기자 saint@sed.co.kr 이성기 기자 sklee@sed.co.kr 강동효 기자 kdhyo@sed.co.kr 신도들이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차려진 명동성당 본당에서 16일 저녁 빈소를 차리고 있다. 고영권youngkoh@hk.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 서민들의 마음속 빛이 돼주셨던 추기경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하느님의 품에서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16일 선종한 고 김수환 추기경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선종 사실을 듣고 곧바로 성당으로 달려왔다는 김경래(64)씨는 “가정으로 따지면 집안 어른이 돌아가신 것이어서 가슴속에 있는 뭔가가 내려앉는 기분”이라면서 “영적으로 보면 기쁜 일이지만 그동안 힘든 일이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면 고통스러운 마음을 표현 못할 지경”이라고 비통해 했다. 김정아(25)씨도 “나라의 정신적 지주이자 천주교회의 큰 별이셨던 추기경의 선종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면서 고 김 추기경을 애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홍보담당 허영엽 신부는 이날 밤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추기경께서는 마지막 10분 전까지도 의식이 뚜렷했고 주위 사람들이 고통스럽지 않느냐고 물었을 때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으셨다”며 “마지막까지 ‘고맙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가셨다”고 밝혔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은 이날 발표한 추도문에서 “고 김 추기경께서는 가톨릭 신자뿐 아니라 모든 한국인의 사랑과 평화의 사도로서 하느님께 받은 사명을 충실히 수행해 오셨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 김 추기경님의 존재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다”고 애도했다. 정 추기경은 “김 추기경께서는 노환으로 고통을 받으시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미소와 인간미를 잃지 않으셨다”면서 “김 추기경께서 마지막 순간까지 세상을 향해 외치셨던 메시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그리스도의 평화와 화해였다”고 강조했다. 고인을 기리는 각계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나라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고비마다 국가 원로로서 큰 역할을 해오셨던 추기경님을 잃은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을 접한 뒤 “떠나는 순간까지 사랑을 몸소 실천하신 추기경님의 뜻을 받들어 어려울 때 서로 사랑을 나누는 일에 함께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등 사회 각계각층도 ‘사회의 큰 어른’을 떠나보낸 데 대한 슬픔을 함께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종교계는 물론이고 우리가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마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주셨던 나라의 큰 어른이고 정신이셨다”며 애도했다고 서울시 관계자가 전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추기경께서는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아갈 방향을 일러주시고 국민이 힘들어 할 때마다 어루만져주시고 용기를 북돋워주시던 나라의 어른이셨다”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인권을 위해 몸바친 추기경의 용기와 노력으로 오늘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국 최초의 추기경으로서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큰 역할을 해오셨고 소외된 이들의 따뜻한 벗을 자처하셨다”며 “살아 있는 양심의 대변자로서 주신 고귀한 뜻을 이어받아 사랑과 평화가 가득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회 가톨릭신자의원모임 회장인 고흥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도 “우리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신 김 추기경을 잃은 것은 온 국민의 슬픔이고 손실”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김 추기경의 선종 소식에 추모사이트가 마련되는 등 온라인 공간에서도 애도의 메시지가 끊이지 않았다.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고 김수환 추기경 편히 잠드소서’라는 말로 시작되는 추모 사이트(http://web.pbc.co.kr/legacy/event/cardinal_ksh/)에는 김 추기경에 대한 각종 사진자료뿐만 아니라 약력ㆍ발자취ㆍ영상모음ㆍ추모게시판 등으로 꾸며져 있다. ID ‘iiiyou77’이라는 네티즌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에서 “종교는 다르지만 항상 존경해왔던 분이 갑작스레 돌아가셨다는 기사를 접하고 가슴이 쿵 하고 내려앉네요. 부디 이승에서 험하고 힘드셨던 일 하늘에서는 다 잊고 안식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애도를 표했다. 한편 고 김 추기경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오는 20일 오전10시 명동성당에서 장례미사가 봉헌된다. 장지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천주교 서울대교구 추모공원이다. 공식 장례식 3일 뒤인 22일 전국의 천주교회에서 추도미사가 일제히 봉헌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 김수환 추기경 선종 ▶ 고 김수환 추기경 '마지막까지 베풀고 간 성자' ▶ "마지막 순간 '고맙다' 말씀 남기시고…" ▶ 고 김수환 추기경 어록으로 본 발자취 ▶ '김수환 추기경 선종' 생전 뜻따라 안구기증 ▶ '시골 신부'가 한국사회 '정신적 지주'로… ▶ 발인 때까지 유리관에 안치 ▶ 외신들도 "김수환 추기경 선종" 긴급 타전 ▶ "화보로 보는 김수환 추기경 발자취" ▶▶▶ 인기기사 ◀◀◀ ▶ 새 이동통신사 나온다… 휴대폰 요금 싸질듯 ▶ 중환자에 감기약 처방하는 '답답한 MB정부' ▶ 병사들에 월 1,380원 주고 생활품 사서 써라? ▶ 英 10대 출산 "엄마 하나, 아빠 셋?" ▶ 뉴욕엔 옐로캡… 서울선 '해치택시' 달린다 ▶ '만능통장' 좋은 줄만 알았는데… ▶ 확 바뀐 청춘남녀들의 '맞선' 공략법 ▶ 닛산, 스포츠 세단 '알티마' 출시 ▶ 구조조정 곧 착수… '절박감' 눈앞 ▶ 환율 급격히 오르는데 LPG값은… ▶ 미혼남녀에 물었다… "애인 감동 최고 비법은?" ▶ 자신도 모르게 아내와 이혼이 됐다면? ▶ 뜨거운 감자였던 '서머타임제' 도입한다는데… ▶▶▶ 연예기사 ◀◀◀ ▶ 김세아·서유정, 스타들 과거 폭로… 네티즌 '개념없다' ▶ 주현미-소녀시대 서현 '30세차 깜짝 듀오' 결성 ▶ 美 유명 스케이터 "김연아 내 이상형" ▶ 김세아, 자신 짝사랑한 배우 밝혔다가… ▶ 이지아, SBS 텔레시네마 '내 사랑 못난이'편 출연 확정 ▶ '꽃남보다 돈?' CF포스터 논란 ▶ "사고 때 다친 부위가…" 김범 재수술 아픔 ▶ '여사부일체' 홍콩 지상파에 뜬다 ▶ '무한도전 공주 구하기' 패러디 게임 인기 ▶ 탤런트 이민영 비방 악플러 '벌금형' ▶ '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독립PD상 특별상 수상 ▶ 타블로 친형 데이브·오영실씨 'EBS 잉글리시' 진행자로 발탁 ▶ 던킨도너츠, '꽃보다 남자' 이민호 새모델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