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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탐방] 코스모화학 "2차 전지 소재기업으로 재도약"



인천 가좌동에 있는 코스모화학 공장에는 청록색 흙더미가 작은 언덕처럼 군데군데 쌓여있다. 이산화티타늄(TiO2)을 생산하고 남은 부산물인 황산철이다. 이산화티타늄이란 착색력이 뛰어난 백색 안료. 고무, 종이, 페인트, 플라스틱, 화학섬유 등에 광범위하게 쓰인다. 부산물인 황산철도 버리지 않고 폐수처리제 등으로 재활용된다. 이런 이산화티타늄을 생산하는 국내에 유일한 업체가 바로 코스모화학이다. 코스모화학이 2차 전지 소재 기업으로의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7월 울산시와 기초소재사업에 대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700억원을 투자해 연 5,000톤 규모의 황산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착공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삼성SDI에 2차 전지 양극활물질을 공급하는 새한미디어 지분 42%를 인수, 수직계열화 작업을 마쳤다. 즉 코스모화학이 코발트 원광석을 수입, 황산코발트로 제조해서 새한미디어에 제공하면, 새한미디어가 황산코발트로 양극활물질을 제조해 삼성SDIㆍLG화학 같은 2차 전지 업체에 공급하는 연결고리가 완성된 것이다. 백재현(사진) 코스모화학 대표는 “내년 3월 울산공장이 완공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가 한해 약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새한미디어는 오는 28일 주주총회 승인을 받으면 인수가 확정되고,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경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68년 한국지탄공업으로 출발한 코스모화학은 2005년 GS계열 코스모앤컴퍼니의 자회사로 편입된 후 고부가가치제품 다변화와 원가절감 등을 통해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스모화학은 지난해 매출액 1,106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이 플러스로 전환됐다. 올해는 매출액 1,234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황산코발트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도 매출은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백 대표는 “지난해 턴 어라운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 2차 전지 신소재 사업 진출을 통해 미래성장산업을 육성하고 지속적인 이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 전지 소재산업은 광석 수입이 어렵고, 국내에 관련기술도 없어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며 “국내 유일의 이산화티타늄 생산업체이듯 국내 유일의 2차 전지 소재업체로서 수입대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모화학은 내년 황산코발트 공장 가동과 동시에 공장 증설계획도 이미 구상하고 있다. 백 대표는 “연간 5,000톤의 황산코발트는 국내 수요의 20% 밖에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5,000~8,000톤 가량의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2배로 늘려 국내 수요의 절반을 커버할 계획”이라며 “나아가 코발트뿐 아니라 2차 전지 양극물질에 사용되는 기초소재인 니켈화합물, 망간화합물, 철계화합물 등에도 투자, 궁극적으로 2차 전지 소재 전문업체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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