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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같은 그림이 뜬다

게임 속 캐릭터나 배경을 최대한 실물과 비슷하게 3차원(3D)화하는 게임업계의 풍조에 `반기`를 드는 게임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른바 `카툰렌더링`(cartoon rendering) 그래픽 기술을 채택, 3D면서도 마치 손으로 그린 2D 만화처럼 표현하는 게임들이다. 카툰렌더링이 게임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기존의 3D 게임에 거부감을 느끼는 게이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3D 게임은 가상 현실에 보다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좁은 모니터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는 너무 번잡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입체감을 지나치게 강조하다 보니 아직까지는 딱딱하고 차가운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게다가 3D 특유의 공간감이 게이머의 눈을 쉴 새 없이 빨아들이면서 `멀미` 현상을 호소하는 게이머도 늘고 있다. 그리곤엔터테인먼트가 이달 중 클로즈드 베타로 선보일 온라인게임 `씰 온라인`은 이런 문제점을 카툰렌더링 그래픽으로 해결했다. 마치 동화의 나라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정겨운 게임 속 마을을 게이머들은 만화 주인공이 되어 종횡무진 누빈다. 만화 같은 카툰렌더링의 효과는 씰 온라인의 그래픽 뿐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 분위기까지 이끌어 나간다. 엄숙하고 근엄한 이전의 3D 롤플레잉게임(RPG)에서는 상상도 못했던 `개그 액션`이 곳곳에 등장해 배꼽을 잡게 하는 것. 게이머의 공격을 받던 몬스터가 갑자기 `그만 때려!`라고 대들며 줄행랑을 놓는가 하면 화염마법을 구사하면서 뒤로 슬그머니 성냥을 집어던지는 식이다. 넥슨이 차기작품으로 준비 중인 온라인게임 `마비노기`도 카툰렌더링 효과를 노련하게 살려낸 기대작이다. 이 게임 역시 만화풍의 그래픽에 어울리게, 게이머가 만화 주인공 같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여러 장치가 마련됐다. 음식을 많이 먹으면 몸무게가 늘어나 뚱뚱해지기도 하고 마법을 습득하기 위해 학교에 가서 공부해야 할 때도 있다. 카툰렌더링은 보통의 3D보다도 정밀한 고난도의 기술이지만 마비노기는 자체 개발한 엔진 덕에 비교적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다양한 캐릭터의 개성을 표현해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밖에도 거원시스템과 오디스스튜디오가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3D 채팅게임 `파티파티`(www.partyparty.co.kr)는 카툰렌더링을 적용한 아바타를 내세워 주목받았고, 지오램프는 명작동화를 바탕으로 한 `장화신은 고양이 토토`를 동화 같은 분위기의 카툰렌더링으로 표현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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