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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미트 구글 CEO "애플 이사직 사퇴"

협력서 경쟁관계로 전환따라


구글의 최고경영자(CEO) 에릭 슈미트가 애플의 이사직에서 사퇴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미트 CEO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애플 이사직을 겸직해 왔다. 슈미트 CEO의 사퇴는 그 동안 협력관계를 유지해온 두 회사가 앞으로는 경쟁관계로 전환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릭 슈미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두 회사는 내가 지금 이사직에서 사퇴하는게 적기라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WSJ은 슈미트 CEO의 사퇴 발표가 최근 연방통상위원회(FTC)가 그의 애플 이사직 겸직이 반독점 규제에 위반되는지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미 반독점법은 한 인물이 경쟁관계에 있는 두 회사에서 이사직을 겸할 경우 공정 경쟁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이를 금지한다. 그동안 슈미트 CEO는 애플과 구글의 사업영역 중 중복되는 부분이 크지 않아 두 회사의 이사직을 겸하는게 반독점 규정을 위반한 게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었다. 스티브 잡스 애플 CEO는 이날 성명에서 "두 회사의 이익이 충돌할 때 슈미트는 양측의 입장을 다 고려해야 한다"며 "구글이 애플의 핵심사업에 더욱 진출한 만큼 그가 애플의 이사를 계속 맡으면 효율성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며 사퇴 배경을 밝혔다. 앞서 슈미트 CEO도 지난 9일 "구글의 운영체제(OS) '크롬 OS'가 애플의 '맥 OS'와 경쟁하게 되는 만큼 이사직 사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었다. 구글은 애플의 아이폰에 G메일 및 구글 맵스 등을 콘텐츠로 제공하는 등 제휴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구글이 지난 10월 휴대폰 전용 OS인 '안드로이드'를 개발하면서 휴대폰 콘텐츠시장에 진출, 애플과 시장경쟁을 시작했다. 또 최근에는 컴퓨터 OS인 크롬 OS를 출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구글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업체와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미 IT 업계는 이번 사퇴 발표를 계기로 두 회사가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이며 기술적 제휴관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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